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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민주당 소속이었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등 52명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은 내년 총선이나 눈앞의 이익만을 앞세워 민주당을 떠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탈당해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에 합류했다.
구 민주당 소속이었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등 52명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은 내년 총선이나 눈앞의 이익만을 앞세워 민주당을 떠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탈당해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에 합류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통합민주당의 대통합파인 김효석·신중식·이낙연·채일병 의원이 탈당했다. 이들은 정균환·김영진·심재권 전 의원, 엄대우 군산지역위원장 등 원외위원장 52명과 함께 24일 오전 9시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 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우리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대통합의 장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해 왔으나,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면서 "오늘 우리가 탈당을 결심한 것은 이 길만이 진정 50년 정통정당인 민주당 정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록 오늘 우리가 먼저 대통합의 장에 나서지만 남아있는 여러분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장에 동참할 수 있으리라 우리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업도 탈당 예정, DJ '박상천 민주당'에 사실상 비토

김효석 의원은 "보통 탈당할 때 거친 광야로 나간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우리는 따뜻한 민심의 바다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통합민주당 대표 등 통합신당쪽 의원 20명이 당적을 유지한 채 신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박상천 대표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의원도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와 함께 25일 탈당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쪽으로) 뜻을 바꾸지 않으면 내일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업 의원의 탈당은 사실상 대통합 여론을 조성해온 DJ의 더욱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의원들의 탈당보다 더 큰 무게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온 김홍업 의원의 탈당은 'DJ의 지침'에 '대들어온' 박상천 민주당'에 대한 DJ의 비토로 해석되고 있다.

동교동과 민주당 주변에서는 DJ가 박 대표를 '이기택식'으로 뽑아내려 한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었다. DJ는 1995년, 이기택 민주당 대표가 그의 정계복귀를 반대하자 이 대표쪽 의원 일부만 남긴 채 모두 탈당시켜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든 바 있다.

민주당은 광주시와 전라남도 자치단체장을 잃는 것과 함께, 통합신당과의 합당 때보다도 줄어든 의원 9명만 남게 됐다.

김완주 전북지사도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김완주 지사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가까운 인물로, 그가 결합함에 따라 호남의 광역단체장 3명이 모두 신당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호남지역 여론을 신당으로 쏠리게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등의 탈당 회견 20분 후에는 유인태·송영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15명이 국회 정론관에 들어왔다. 열린우리당에서는 4번째 집단탈당이다.

이날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은 유 의원을 비롯해 친노그룹인 서갑원 김형주 조경태 의원과 정동채 박병석 송영길 홍재형 오제세 노영민 최규성 안민석 이상경 이시종 문병호 의원 등 15명이다. 탈당을 놓고 고민이 깊었던 서갑원 의원은 24일 밤까지는 탈당예정 명단에 없었느나 최종과정에서 포함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열린우리당의 부족함으로 평화민주개혁을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갈 대한민국이 개발독재와 낡은 수구냉전의 벽에 갇혀 좌초돼서는 안되며, 이를 막기 위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신당에 참여, 국민경선을 통해 평화민주개혁 미래세력의 대선후보 선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민주당 소속이었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등 52명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은 내년 총선이나 눈앞의 이익만을 앞세워 민주당을 떠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탈당해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에 합류했다.
구 민주당 소속이었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등 52명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은 내년 총선이나 눈앞의 이익만을 앞세워 민주당을 떠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탈당해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에 합류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서갑원·김형주 "대통합신당에 대한 친노세력 의지 분명"

탈당의원들 중에는 친노직계로 꼽히는 서갑원 의원과 김형주 의원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의원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2002년 대선당시 노무현캠프의 핵심으로 활동했고, 참여정부 출범 뒤에는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 등을 맡았다. 전남 순천이 지역구인 서 의원은 "고민을 거듭하다, 어제 밤까지 정세균 의장에게는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오늘 아침 8시에 결심했다"면서 "대통령과의 관계도 있고 마음은 아프지만,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참여정부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통합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캠프에 결합해 있는 서 의원은 "이 전 총리 역시 대통합 신당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적극 참여할 생각이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전현직 핵심인사들로 구성된 참여정부평가포럼에 대해서는 "참평포럼도 통합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 지난 2·14전당대회 결의부터 출발한 대통합 논의의 마지막 관문이기때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내 친노세력의 핵심조직중 하나였던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대)의 회장을 지냈던 김형주 의원은 "대통합신당에 대한 친노세력이 참여의지가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역구(서울 광진을)에서도 통합해야만 한다는 여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지도부가 통합속도를 내기위해 민주당측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신당이 열린우리당의 재판이라는 비판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새로운 구성원들이 새로운 비전으로 폭넓게 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인태, 서갑원, 김형주 의원등 친노그룹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의원 15명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경선을 통해 평화민주개혁 미래세력의 대선후보 선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했다.
유인태, 서갑원, 김형주 의원등 친노그룹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의원 15명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경선을 통해 평화민주개혁 미래세력의 대선후보 선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통합민주당 "친정 짓밟고 가서 잘 되는 사람 못봤다"

통합민주당은 탈당의원들과 신당 창당을 격하게 비판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통합의 미명하에 도로 열리우리당으로 투항하는 것은 제 2의 분당 획책이자 추악한 배신행위로서 45만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분당의 상처를 안고 4년 동안 풍찬노숙, 절치부심해온 민주당을 짓밟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적 도리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친정 짓밟고 나가서 잘 되는 사람 보지 못했다"면서 "45만 풀뿌리 민주당원들의 의제를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신당에 대해 "민주당이 빠진 제 3지대는 회색지대, 잡탕지대이고 제 3지대 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에 불과하다"면서 "국정 실패 세력들은 어떠한 위장수법을 사용하더라도 국민의 심판을 결코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 조순형·이인제·신국환 의원, 추미애·김영환 전 의원과 함께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무조건 대통합은 안 된다는 뜻을 재확인했고, 조순형 이인제 의원, 김영환 전 의원은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김한길 대표쪽인 신국환 의원은 김 대표와 같이 신당에 참여하기로 했고, 추미애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해체 주장과 동시에 민주당 독자경선은 분열을 고착화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자체 후보선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인태, 서갑원, 김형주 의원등 친노그룹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의원 15명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경선을 통해 평화민주개혁 미래세력의 대선후보 선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했다.
유인태, 서갑원, 김형주 의원등 친노그룹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의원 15명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경선을 통해 평화민주개혁 미래세력의 대선후보 선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서갑원#김홍업#탈당#유인태#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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