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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예비후보는 광주를 방문해 상무CGV에서 당원 등 30여명과 함께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 박 후보는 "감명 깊은 영화였다, 광주시민의 아픔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27년 전 광주시민들의 눈물과 아픔을 무거운 심정으로 느꼈다".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5·18광주민중항쟁을 다룬 <화려한 휴가>의 관람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4일 오후 광주를 방문해 김무성·송영선·김재원 의원,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광주지역 당원 등 30여명과 함께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CGV에서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

박 후보는 관람평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감명깊은 영화였다. 무거운 심정으로 영화를 봤다"면서 "27년 전 광주 시민이 겪은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눈물과 아픔을 제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선진국을 만들어 광주의 희생에 보답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다. 5ㆍ18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16에 대한 답은 피한 채 "(5ㆍ18은)민주화 운동이다. 민주화를 위한 희생"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또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선진국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광주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에서 합동연설회 하루 전날 영화 관람을 한 이유에 대해 "내일(5일) 합동유세를 앞두고 광주를 방문한 만큼 이 기회에 이 영화를 보는 것이 뜻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일인 5일 오후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한나라당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두고, 박 후보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명박 예비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열세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20%P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이명박 후보는 범여권 주자들을 제치고 지지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무CGV 영화 관람객들은 박 후보 일행을 관심있게 지켜보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정치인들의 <화려한 휴가> 관람 행사에 대해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상무CGV에서 만난 20대 한 남성은 "의미 있는 영화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은 좋지만 이벤트식으로 관람하지 말고 조용히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영화 관람 이후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캠프 관계자, 자신을 지지하는 광주지역 당원협의회장 등과 함께 만찬을 햇다. 박 후보는 5일 합동연설회에 앞서, 2시간여 동안 광주 서구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박근혜#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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