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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1@"끔직하다. (웃음) 이렇게 말 안 듣는 기자들을 이끌게 됐다니….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문정우 <시사IN> 초대 편집국장은 신임 편집국 인사가 발표된 20일 취임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문 편집국장은 사측과의 갈등으로 <시사저널>을 박차고 나온 기자들을 이끈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문 편집국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새 잡지에 대한 주위의 기대가 커서 어깨가 무겁고, 기대만큼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면서도 "창업을 한달만에 해치웠으니 창간(9월 17일)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문 편집국장은 지난 1년간의 투쟁에 대해 "이미 몇 년 지난 것 같다"며 "힘들었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문 편집국장은 <시사저널> 편집장과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이하 시사기자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시사IN> 신임 편집국 공개... 기자들, 7개월 만에 취재 현장 복귀문 편집국장은 지난 4일 <시사IN> 편집국 주최로 열린 워크숍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됐으며, 이후 <시사IN>은 후속 인사 등을 마무리 지은 뒤 20일 신임 편집국을 공개했다.문 편집국장은 신임 편집국에 대해 "취재기자들이 담당만 갖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도록 양팀(뉴스팀·탐사팀)으로 단순화했다"며 "취재기자가 전문 분야를 갖고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영역을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임 편집국을 살펴보면, 문 편집국장 외에 제작총괄 겸 뉴스팀장은 이숙이 기자, 탐사팀장은 정희상 기자가 맡았다. 미술팀과 사진팀은 <시사저널> 당시 각 팀을 이끌었던 양한모 팀장과 백승기 팀장이 맡았고, 편집팀은 <시사저널> 창간 이후 18년간 편집팀에서 근무한 이등세 기자가 이끈다. 뉴스팀은 정치·경제·사회부를 따로 나누지 않고 현안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탐사팀은 심층보도를 위해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정희상 팀장을 중심으로 김은남, 신호철 기자 등이 담당한다. <시사IN> 편집국은 현재 취재기자 20명과 교열기자, 편집기자 등을 포함해 26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모집 중인 경력기자를 뽑으면 편집국 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편집국 인사가 발표된 날(20일) 기자들은 7개월 만에 취재 현장에 발을 디뎠다. 이날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취재차 방문한 고재열 기자는 "오랜만에 현장에 나와 재미있다"며 "7개월간 현장을 떠나 있었던 탓에 새로운 취재원들을 사귀어야 하지만, 기쁘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을 퇴직한 기자들로 구성된 시사기자단은 지난 17일 새로운 편집국(서울 종로구 교북동 부귀빌딩 6층)을 열면서 해체됐다. 하지만 창립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마무리 짓는 등 창업활동도 진행 중이다. 새 매체의 기자들이 창업과 창간에 '양다리'를 걸친 셈이다. <시사IN>은 21일께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이달 말 대주주를 공개할 방침이다. 새 매체는 현재 1억원 이하의 소액 투자 기금(8억원), 정기구독 약정금 등 15억여원을 창립기금으로 마련했다. 대주주가 확정될 경우 납입자본금은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저널> 출신 여기자 주인공으로 한 다큐, EBS에서 22일부터 사흘간 방송한편 안은주 기자 등 <시사저널> 출신 여기자 3명을 주인공으로 한 EBS 휴먼 다큐멘터리 <다큐, 여자>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에 걸쳐 방송된다. EBS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사안을 균형있게 다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방송부적합' 판정을 내려 방영이 보류됐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고비프로덕션'은 EBS가 요구한 수정사항을 대부분 받아들여 가편집본 제작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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