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의해 샘물교회 의료봉사단 20여명이 피랍되어 있는 가운데 피랍자 가족들이 지난 7월 22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인근 식당에서 협상소식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피랍 38일째.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19명 모두는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이들의 향방에 가장 가슴을 졸였던 피랍자 가족들은 25일 '기쁜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리며 차분한 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후 '탈레반이 피랍자 19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한국정부와 합의했다'는 소식이 한 외신보도를 통해 전해졌지만 정부 측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피랍자 가족들은 후속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밤 10시 25분 현재 경기 분당샘물교회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을 나와 각자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가족들의 대체로 밝은 얼굴이었다. 이들은 밤 10시까지 사무실 안에서 예배음악을 들으며 피랍자 석방을 위해 기도했다.

가족모임 차성민 대표는 "정부가 석방 보도에 대한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외신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후속보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이어 "가족 10여명이 모여 피랍자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모임의 한 관계자도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피랍자 석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피랍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께 석방 합의 보도가 전해지자 한때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부가 곧 보도내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탈레반#피랍자#샘물교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