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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 사령관의 관용차가 전쟁지휘소(TANGO) 초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왼쪽의 평통사 활동가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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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 사령관이 관용차가 초소를 지나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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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내 운전석 왼쪽 앞에 4성 장군 차량임을 알리는 별 넷이 붙은 표지판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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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성 장군 표지판을 확대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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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통사 활동가가 벨 사령관 차량에 다가가 "NO UFL", "NO MILITARY EXERCISE"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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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전쟁연습에 대한 항의행동을 벌이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과 범민련 남측본부 활동가들이 한국의 사회단체로는 처음으로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TANGO) 앞에서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의 관용차와 조우했다.

평통사 등이 벨 사령관의 관용차와 마주친 시간은 29일 낮 12시 25분경. 서울30허 71×× 번호판을 단 검은색 크라이슬러 차량이 전쟁지휘소를 나오던 중이었다. 벨 사령관의 관용차임을 확인한 평통사와 범민련 남측본부 활동가들은 피켓을 들고 벨 사령관을 향해 "NO UFL(을지포커스연습 반대)", "NO MILITARY EXERCISE(군사연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잠시 벨 사령관의 차를 막아섰다. 잠시 멈췄던 벨 사령관의 차는 이를 피해 그 곳을 빠져나갔다.

선팅을 짙게 해서 벨 사령관의 얼굴이 사진으로 확인 되지 않지만 차량 내 운전석 앞에 있는 4성 장군 표지판은 선명하게 사진에 찍혔다. 참고로 주한미군 중 4성 장군은 벨 사령관뿐이다. 이들은 22일에도 같은 번호의 차에 벨 사령관이 타고 전쟁지휘소를 빠져 나가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평통사 등이 벨 사령관 차와 조우한 직후 초소 경비가 다가와 벨 사령관이 탄 차라면서 차를 막아서지 말라고 항의했다. 곧 이어 정부 고위관료로 보이는 민방위복을 입은 사람들이 탄 체어맨 승용차와 승합차가 빠져 나갔고, 그 바로 뒤에 주한미대사관 소속으로 보이는 외교관 차량이 전쟁지휘소를 빠져 나갔다. 이를 볼 때, 오전 중에 벨 사령관과 정부 고위관료 등이 참가한 회합이 전쟁지휘소 안에서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통사 등은 한미연합 전쟁연습인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이 시작된 20일, 한국 평화운동 사상 처음으로 TANGO 정문 앞 기자회견에서부터 1인 시위, 피켓 시위를 매일 진행해왔고, 일요일(26일)에는 전쟁연습 반대와 평화실현을 위한 청계산 등반대회에 이어 촛불문화제와 평화띠잇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28일에는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군축집회를 개최하여 을지포커스렌즈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국방부가 발간하는 <국방백서>에 따르면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은 작전계획 5027 및 충무계획 수행 절차 숙달의 절차를 익히는 연습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작전계획 5027-04의 작전 목표가 '북한군 격멸', '북 정권 제거', '한반도 통일 여건 조성'이고 을지포커스연습이 작전계획 5027-04에 의거하여 진행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통상적인 방어연습"이라는 한미연합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이 연습은 올해의 경우 한국군 수 만명, 주한미군 5천명, 해외미군 5천명이 참가하는 등 규모에서도 세계 최대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연습이 북한 정권 붕괴를 상정한 '북한 지역 안정화 작전', 북한 점령통치계획인 충무계획과 연동해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의 대북 공격성은 감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평통사 등은 전쟁연습이 끝나는 31일까지 항의행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 을지포커스렌즈전쟁연습이 시작된 8월 20일 오전 10시, 한국 평화운동 사상 처음으로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 정문 앞에서 평통사 등 평화운동가들이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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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포커스렌즈전쟁연습이 시작된 8월 20일, 이 연습의 일환으로 벌어진 동원예비군훈련에 '대항군'으로 참가한 군인들이 전쟁연습 반대 현수막 옆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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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8일, 평통사가 주최하는 제71차 평화군축집회가 전쟁지휘소(TANGO) 앞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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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군축집회에 참가한 한 여성이 UFL 반대 피콋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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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홈페이지, 민중의소리, 통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벨사령관#탱고(TANGO)#전쟁지휘소#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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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확하고 진실한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진보를 앞당기기 위해 기자회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한미군문제,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이에 관한 기사를 주로 쓰고자 합니다. 저는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 사무처장,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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