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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길위에서 
                                      -이명옥-

서두르지 마라
아직은 머리에 인 하늘이
네게 관대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네 고통의 뿌리가 깊어지는 만큼
하늘을 향한 네 사랑의 깊이도 더해간다
그냥 이대로 서두르지 말고 가자

 

네 기다림을 외롭다 하지마라

어느 맑은 날
흠모로 한껏 벌린 네 열망의 가지 사이로
보석같은 빛 한줄기 감싸일지 모르니

 

가다림이 있는 한
외로움은 너의 것이 아니다

 

길.
길.
길.

 

차마 버리지 못한 희망이
저 길 끝에 서서 손짓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아직은
길 위에 선
生을 접을 수는 없다.
 

                                     


#메타쉐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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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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