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길위에서 -이명옥- 서두르지 마라 아직은 머리에 인 하늘이 네게 관대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네 고통의 뿌리가 깊어지는 만큼 하늘을 향한 네 사랑의 깊이도 더해간다 그냥 이대로 서두르지 말고 가자 네 기다림을 외롭다 하지마라
어느 맑은 날 흠모로 한껏 벌린 네 열망의 가지 사이로 보석같은 빛 한줄기 감싸일지 모르니 가다림이 있는 한 외로움은 너의 것이 아니다 길. 길. 길. 차마 버리지 못한 희망이 저 길 끝에 서서 손짓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아직은 길 위에 선 生을 접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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