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 사조직 '창사랑'의 상임고문인 백승홍 전 의원이 3일 인터뷰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100% 공언하고 나섰다. 백 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 진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출마설? 설이 아니고 100% 출마하며 지금 지방의 모처에서 대국민 연설문을 작성하고 계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지금 이명박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 때문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어부지리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기도 전에 그 가능성만으로도 이 후보 지지층의 20%이상이 이탈할 만큼 사상누각에 불과한 지지율"이라고 전제하고 "김경준이 귀국하는 11월 중순부터 이 후보는 BBK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며 끝없는 추락을 할 개연성이 짙다"고 강조했다.
'제2의 이인제' '보수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이 전 총재의 출마가능성을 비판하는 시각에 백 전 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보수연합의 공인을 받는 후보로서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면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한나라당을 만든 이 전 총재가 출마를 결심할 까닭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끝없는 추락이 예고돼있는 후보를 바라보며 정권교체의 실패를 방관하는 것이야 말로 보수층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의 자금력과 조직력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돈과 세력으로 대통령이 되었느냐"며 "국민의 지지만 있다면 한강고수부지에 천막을 쳐서 시작하면 될 것이고 이 전 총재도 그럴 각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을 지목하고 "그 사람부터 대선자금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후 "당시 '승리 분위기 탓에 대선자금 가운데 일부만 대선에 쓰였고 대부분 국회의원 총선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설이 당 안팎에서 만연했는데, 이제 와서 이 사람들이 이따위 비열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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