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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이이섭)는 지난 9일 오후 5시 10분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2008년 의정비 결정을 위한 제7차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년(3691만원) 대비 18.5% 인상한 4362만원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11일 경기도에 통보키로 했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앞서 지난 11월 1일 여섯 차례에 걸친 회의끝에 2008년 의정비 최종 심의회를 개최하여 4391만원(작년대비 19.3%인상)을 잠정 결정했으나 안양시가 리서치 회사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일부 반영해 0.8% 삭감한 4362만원에 결정을 내렸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대다수 시민들은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고 있음에 불구하고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여론조사 반영과 의정비 현실화를 위한 객관적인 의정활동 평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보다 인상폭 조율에만 몰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심의위원들이 동결을 주장하고 인상에 강력 반대한 반면 전직 시의원 등 일부 위원은 대폭 인상을 주장하는 등 시와 시의회 위촉 여부에 따라 편가르가 양상으로 과연 심의위원회 역할이 무엇인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날 2008년 최종 의정비 심의가 열린 시청 3층 상황실앞에는 안양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여명이 나와 피켓을 들고 희의장으로 들어가는 심의위원들에게 의정비를 동결할 것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배부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제대로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심의위원들에게 배부한 유인물에서 "의정비 인상을 심의하는데 있어 시 의회에서는 의원의 지위를 부단체장에 준한 기준 또는 생계비 지급을 운운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의정비를 인상할 만큼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양시의회가 유급화에 걸맞는 의정활동을 하고, 안양시민의 기대에 걸맞는 질 높은 의정활동을 위해 의정비 인상이 요구된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의위원회가 투명하며 합리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안양시의회 2007년도(올해) 의정비는 3691만원으로 2006년도 명예직 당시 2120만원에서 74% 인상해 총액에서 전국에서 열번째,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아왔다.

 

이날 최종 결정된 2008년 의정비 인상율은 경기도 31개 시군중 여섯번째 낮은 비율이나 확정된 의정비 총액 4362만원은 구리(4950), 성남(4777), 남양주(4670), 수원(4570.8), 안산(4500), 이천(4387), 의정부(4375.2)에 이어 여덟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한편 안양시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안양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4개 문항에 대한 의정비 관련 조사를 H리서치에 지난 2일 의뢰해 9일 오전 통보받아 이날 심의위원들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의정비 확정 공표와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의정비#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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