췄다 하면 뜬다?
소녀그룹 원더걸스가 불러온 '텔 미 바람'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07년 겨울을 녹일 기세다. 특히 이 바람이 각 방송사 여성 아나운서들을 크게 자극한 모양이다.
최근 MBC 서현진, 문지애, 손정은 아나운서 등이 집단적으로 '텔 미 춤'을 선보여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질세라 KBS 이정민 아나운서와 SBS 김주희 아나운서도 '텔 미 춤'을 모사했다. 이 역시 인기검색어 순위를 강타했다. 이 정도면 아나운서들에게 불어닥친 '텔 미 열풍'으로도 말할 수 있다.
이 '텔 미 열풍'에 또 한 명의 아나운서가 가세했으니, KBS 최송현이다. 그녀는 27일 전파를 탄 오락프로그램 '상상플러스'에서 '텔 미 춤'을 선보였다. 개그맨 이휘재의 제안에 선뜻 일어난 최 아나운서는 음악도 없는 상태에서 약 50초 가량 춤을 췄다.
방송이 나간 후엔 "최송현 텔미, 정말 귀여웠어요" "깜찍함이 원더걸스에 필적하네요"라는 등 네티즌 반응이 뜨거웠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비판의 요지는 "3개 방송사 아나운서들을 모두 패러디 춤꾼으로 만들자는 것인가"라는 것. 또한 아나운서가 지녀야할 신뢰감이 상당 부분 훼손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