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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경   (운동장 한가운데 소나무 한 그루, 세찬 바닷바람에도 묵묵히 학교를 지키고 있다.)
▲ 학교전경 (운동장 한가운데 소나무 한 그루, 세찬 바닷바람에도 묵묵히 학교를 지키고 있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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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아선 영 아니다 싶은 학교가 있다. 휭하니 쓸어내리는 모래바람에 소나무가 움찔거린다.

“무슨 말씀, 중국 상하이 교육위원회 교육감과 교육위원들이 우리학교를 벤치 마킹 하러 곧 오게 되지요. 참, 일본 NHK방송국에서도 우리학교를 취재하러 온답니다.”

제주 김녕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채 끝나기 전에 글로벌 시대의 미래 학교상은 어떤 것일까하는 물음이 뇌리를 스친다.

정문   (초라한 시골학교지만 정문에 들어 서면 뭔가 느낌이 달아 오른다.)
▲ 정문 (초라한 시골학교지만 정문에 들어 서면 뭔가 느낌이 달아 오른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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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초등학교(교장 김경식)는 동녘에 뻗은 입산봉, 서녘의 묘산봉, 넓다란 해수욕장, 유명한 만장굴(김녕사굴)을 낀 역사 깊은 학교(개교 83주년)다.

학교 경영자의 유형을 ‘똑게’ ‘똑부’ ‘멍게’ ‘멍부’로 분류한다한다.

똑게는 똑똑한 머리에 게으른 행동을 이름이다.
똑부는 똑똑한 머리에 부지런한 행동을 이름이다.
멍게는 멍청한 머리에 게으른 행동을 이름이다.
멍부는 멍청한 머리에 부지런한 행동을 이름이다.

이 중 어떤 유형이 글로벌 시대의 학교 경영자의 유형일까?

도서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동상과 학교 전경이 한데 어울려져 한폭의 그림 같다.)
▲ 도서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동상과 학교 전경이 한데 어울려져 한폭의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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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활동   (꽉 찬 도서, 토론실을 겸비한 정보 검색실이 최신 시설이다.)
▲ 독서활동 (꽉 찬 도서, 토론실을 겸비한 정보 검색실이 최신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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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특색활동으로 학교 도서관 이용을 통한 내실 있는 독서 교육 실천은 가정과 연계한 독서 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옛적에 김녕 마을을 교육행정문화 및 경제의 중심 마을로 발전 육성 시켜 천하 대촌 김녕리로 불리게 한 조상들의 거룩한 뜻을 이어 받아 후세들이 앞날을 위하여 김녕보통학교를 설립하고 내 고장의 새 문명 발전을 개혁정신으로 김녕 청년회를 조직한 뜻을 받들어 김녕리 문화 발전은 물론 자라나는 새싹들이 바르게 배우고 닦아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하여 크고 밝은 별이 되어 주기를 바라면서 뜻을 표한다. -도서관 건립 취지문 중에서, 설립자 박수양

역사관   (설립 당시 사진으로 부터 현재 까지 사진이 잘 보관 되어 있다.)
▲ 역사관 (설립 당시 사진으로 부터 현재 까지 사진이 잘 보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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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완성된 역사관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역사관이라 한다.)
▲ 역사관 (완성된 역사관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역사관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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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최초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는다.)
▲ 역사관 (최초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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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의 공통된 꿈이 있다. 먼 훗날 자신의 사진이 역사관에 걸려 있는 꿈을 꾼다. 이게 제주 김녕초등학교 학생들의 소망이다. 그들은 그래서 오늘도 그 꿈을 좇아 열심히 공부 한다.

졸업년도는 다를지라도 83년이란 세월을 교풍과 전통을 이어오는 역사관은 한 눈에 봐도 보통의 도를 넘었다. 헐렁한 공간은 여유가 있어 보이며 이는 아직 미완성 역사관인 탓이다.

같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청운의 큰 뜻을 품고 내일을 약속하던 인연을 간직한 채 학교 연혁, 학교 상징 자료, 모교 출신 명예의 전당, 학교 발전을 위해 노고가 많은 학부모와 어머니회, 졸업사진, 상장, 향토자료 등등 최첨단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자동 온도조절장치로 영구 보존되는 역사관은 졸업생 전원이 동참하는 살아 숨쉬는 전당이다.

1923~1958년 학교설립사진, 1958~1972년 학교사진, 1972~1991년 학교사진, 1991~2000년 학교사진, 2000~현재 학교사진이 보관 되어 있다.

최초 졸업생, 최초 교장, 최초 상장, 최초 사진이 눈에 띈다(6대 교장까지는 일본인이었다 한다). 역사관은 2007년 2월 25일 개관했다.

체험실   (자체 제작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 체험실 (자체 제작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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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체험실   (안내, 병원, 식당, 전화, 은행, 수퍼, 거리 등 7가지만 알아도 외국 여행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한다.)
▲ 영어체험실 (안내, 병원, 식당, 전화, 은행, 수퍼, 거리 등 7가지만 알아도 외국 여행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한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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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한눈에 보인다. 영어 체험실(English Simulation Lab)은 영어 친화적 교수학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외국 문화를 그대로 옮겨 놓아 실제 외국 여행을 체험하게 했다.

다목적실은 영어 교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사 연수 활동 장소로 쓰이기도 하고 다양한 영어 표현 활동 기회를 학생들이 체험하는 곳이기도 하다.

영어 복도 및 영어 교실 환경 구성으로 영어 생활권 문화공존을 항상 접하는 공간을 마련 하였다.

과학실   (외국의 예를 도입한 현대적 과학 준비실, 하단은 실험실 내부)
▲ 과학실 (외국의 예를 도입한 현대적 과학 준비실, 하단은 실험실 내부)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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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Science Lab)은 여러 외국의 예를 참고하여 설계하였다. 학생들이 실험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시스템이 연결되어있다.

교육과정 운영   (총동문회의 협조가 제일 잘 이루어 지는 학교이다.)
▲ 교육과정 운영 (총동문회의 협조가 제일 잘 이루어 지는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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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건너가 사는 인구 비율이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학교다. 그러다 보니 총동문회의 협조가 상당히 잘 이루어져 학교, 지역사회,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 관련자들이 학교 사랑이 남다른 곳이다.

스스로 공부하고, 바르게 생활하며, 튼튼히 자라자는 교훈 아래 제학년 제학력 갖추기, 이동식 수업을 위한 특별교실 활용, 학생들의 자치역량 강화, 요트부 창설 운영을 학교 교육 활동 역점 사업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요트부는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하는 학구민 실정과 딱 맞아 떨어져 좋는 호흥을 얻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장영주#만장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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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통일교육위원, 한국녹색교육협회이사,교육부교육월보편집위원역임,제주교육편집위원역임,제주작가부회장역임,제주대학교강사,지역사회단체강사,저서 해뜨는초록별지구 등 100권으로 신지인인증,순수문학문학평론상,한국아동문학창작상 등을 수상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음(특히 제주지역 환경,통일소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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