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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순형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남대문 자유선진당 사무실에서 입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순형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남대문 자유선진당 사무실에서 입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우성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포기한 조순형 의원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그 동안 집요하게 러브콜을 보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품을 택했다.

 

조순형 의원측 관계자는 11일 <평화방송>과 통화에서 "최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조순형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더욱 집요해져 왔다"면서 "조순형 의원이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자유선진당의 비례대표 1번은 여성몫이고 2번은 남성몫이다. 만일 조순형 의원이 자유선진당의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는다면 남성 몫 가운데 첫 순위를 배정받는 셈이 된다. 그러나 조 의원은 아직까지 지역구 출마에 일말의 미련이 남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조순형 의원은 지난 해 12월 4일 <평화방송>과 인터뷰에서 "이회창 후보가 내세우는 안보라든가 법치, 대한민국을 우선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것은 제가 과거 지난 번에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신념이나 그런 것들과 합치되는 점도 상당히 있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혀 주목을 끈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이회창 후보는 개인적으로도 인격이나 품격이 훌륭한 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렇다면 조 의원은  왜 한나라당 입당을 한때 고민했고 또 왜 막판에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포기하고 자유선진당 입당을 택했을까? 우선 조 의원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나라당과 '입당 조건'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당조건'이란 지난 1월 22일 <평화방송>에서 이명박 당선인측  관계자들 말을 빌어 보도했듯이 이명박 당선인 핵심측근에서 '정부직'과 '국회직'을 제의해 놓고 조순형 의원에게 끈질기게 입당 제의를 했다. "정부직과 국회직을 놓고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 당시 전언이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이 잘 맞지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조순형 의원 측은 "조순형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이라니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고 펄쩍 뛰면서도 "이명박 당선인측에서 상당한 반대급부를 제안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화통화에서 시인한 바 있다.

 

오는 2월 15일은 조순형 의원의 선친 유석 조병옥 박사의 48주기 되는 날이다. 자유선진당 입당을 결정한 조 의원이 이날 선친의 묘소에서 어떤  말을 건넬지 주목된다.


#조순형#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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