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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평당원에 이어 지방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3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남사회민주주의연대 소속 당원들의 탈당 기자회견 모습.
민주노동당 평당원에 이어 지방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3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남사회민주주의연대 소속 당원들의 탈당 기자회견 모습. ⓒ 윤성효

민주노동당 소속 평당원들에 이어 지방의원들의 탈당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기초의원 3명이 14일 탈당을 선언했고, 경남지역 몇몇 광역․기초의원들도 탈당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류인목·박병석 북구의원과 황세영 중구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김해연 경남도의원과 이행규 시의원 등 거제지역 지방의원들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14일 기초의원을 포함해 70여명이 무더기 탈당했다. 류․박․황 구의원과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위원장, 이동익 조직국장, 박준석 금속노조 울산지부 부지부장, 안현호 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부지부장, 김임식 전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 등 73명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바라는 노동자 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통일지상주의 정당, 편향적 친북정당, 탈법 회계운영의 부도덕한 정당이 되고 말았다"면서 "이제 당권파인 자주파와 헤어져 노동자 민중에게 다가가는 진정한 진보정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경남도당 전현직 간부 등 105명 탈당

 

경남 거제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은 오는 18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김해연 도의원은 경남도의회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의 유일한 지역구 출신이다. 또 거제에는 민주노동당 소속 시의원은 4명인데, 비례대표를 제외한 3명도 김 도의원과 같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연 도의원은 "심각하게 거취를 고민하고 있으며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이행규 시의원은 "탈당하겠다고 당원들에게 이야기를 해놓았으며 의논하고 있다, 비례대표 출신은 당장에 탈당하지 않고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이옥선 마산시의원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당 소속 비례대표 지방의원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전·현직 간부 10여명을 포함한 105명이 14일 탈당했다. 임수태·이승필 전 위원장과 여영국 전 부위원장, 최재기 전 총선 출마자(창원갑) 등은 14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탈당 선언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현 상황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실망하는 당원 여러분과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갈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갈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면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좌절감과 실망은 정치 허무주의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위한 결의로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전 민주노동당 함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경남사회민주주의연대 소속 당원 100여명은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마산시위원회 소속 당원 100여명도 15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하 비상대책위원장 "탈당보다 함께 힘 모아야"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시․군위원장과 사마국장들이 모여 연석회의를 열었다”면서 "지금은 탈당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경남도당은 전체 당원 8000여명 가운데 14일까지 200여명이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금 당을 떠나고자 하는 분들은 창당 때부터 함께 했다, 그만큼 당에 애정을 많이 쏟았던 분들인데 떠난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 사회에 있어 하고자 하는 목적과 뜻이 같으면 또 만나게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탈당 사태 속에 경남도당은 한미FTA 국회비준안의 통과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정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은 "강기갑 의원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우선 15일부터 진주와 마산·김해·창원 등지에서 평당원이나 분회장들부터 먼저 시청 앞에서 1인시위라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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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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