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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바위 물오리가 날개를 접고 헤엄쳐 가는 형상으로 뒤쪽 수면위의 작은 돌출 바위 두 곳을 오리새끼로 이 정자를 건립한 사람들이 표현했다.
오리바위물오리가 날개를 접고 헤엄쳐 가는 형상으로 뒤쪽 수면위의 작은 돌출 바위 두 곳을 오리새끼로 이 정자를 건립한 사람들이 표현했다. ⓒ 최원석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아니 장난꾸러기인지도 모른다. 고성군 토성면 해안가에 있는 천학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그렇다. 그리운 금강산 노래말의 첫 구절처럼 누가 이런 솜씨를 뽐내었는가. 오랜 세월 비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놓은 바위의 모습들은 신의 장난인가. 천학정 주변은 자연이 창조한 조각품이 가득하다.

이 작품들을 감상하느라 옛 사람들은 정자를 짓고 동해 바다의 해를 맞이했다. 가족 혹은 연인끼리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자. 아이들과 한참을 찾았지만 못 찾았던 고래바위는 사진에 찍혀 있었다. 보는 위치에 따라 안 보였던 것이다.

내가 찾아서 이름 붙인 발바닥 바위는 남들도 모르는 것이다. 누군가 이곳에 테마를 부여한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기 충분하다. 동해안에서 이런 절경은 양양의 휴휴암과 이곳 그리고 하조대에 몇 개의 동물 모양이 있다.

시간이 모자라 문암 해변의 남쪽 끝에 있는 ‘능파대’에는 들르지 못했다. 거대한 기암괴석이 솟아 있고 능파대 맨 아래에는 너럭바위에 서면 주변 바위를 파도가 때리고 휘어감는 장면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고 한다.

발바닥 바위 왼쪽 발바닥 모양. 발가락을 세어보자. 기록에는 없지만 내가 그렇게 이름지었다.
발바닥 바위왼쪽 발바닥 모양. 발가락을 세어보자. 기록에는 없지만 내가 그렇게 이름지었다. ⓒ 최원석


고래바위 온몸을 바다속에 감추고 머리만 인간세상을 구경 할려고 솟구치는 형상의 바위. 높은 파도가 칠 때는 진짜로 착각할 정도다. 입과 눈이 뚜렷하다.
고래바위온몸을 바다속에 감추고 머리만 인간세상을 구경 할려고 솟구치는 형상의 바위. 높은 파도가 칠 때는 진짜로 착각할 정도다. 입과 눈이 뚜렷하다. ⓒ 최원석


가도의 호바위와 흔들바위 천학정에서 보이는 앞바다에 더 있는 섬이다. 이섬의 왼쪽 네모난 돌 앞에 있는 둥근 머리모양의 두 바위를 호(好)바위라고 부른다. 여자뒤에서 남자가 감싸안고 흔들바위를 바라보는 형상으로 옛 구전에 의하면 해가 뜰 때 남여가 함께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 진다는 전설의 바위로 지금도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호바위 앞의 흔들바위는 장정 한사람이 힘주어 밀면 흔들리고 수 많은 세월동안 세찬 폭풍우와 해일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가도의 호바위와 흔들바위천학정에서 보이는 앞바다에 더 있는 섬이다. 이섬의 왼쪽 네모난 돌 앞에 있는 둥근 머리모양의 두 바위를 호(好)바위라고 부른다. 여자뒤에서 남자가 감싸안고 흔들바위를 바라보는 형상으로 옛 구전에 의하면 해가 뜰 때 남여가 함께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 진다는 전설의 바위로 지금도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호바위 앞의 흔들바위는 장정 한사람이 힘주어 밀면 흔들리고 수 많은 세월동안 세찬 폭풍우와 해일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 최원석


천학정 망월대에서본 천학정
천학정망월대에서본 천학정 ⓒ 최원석

덧붙이는 글 | 최원석 기자는 자전거포(http://www.bike1004.com)를 운영하며 강원 영동지방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청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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