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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내정된 김도연 서울대 교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내정된 김도연 서울대 교수.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새 교육(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도연 서울대 교수(56·공대 재료공학부)가 대입 본고사 부활과 특수목적고인 과학고 확대 설립을 줄곧 주장해온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학입시자율화를 공약한 이명박 정부에서 '과거 고교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이끈 본고사까지 전면 부활시키는 것 아니냐'는 불안론이 일고 있다.

 

더구나 자립형사립고 확대 지론을 갖고 있는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까지 최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된 바 있어 고교 평준화체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평준화 체제 회오리 예고

 

김 교육장관 내정자가 대입 관련 발언을 본격 시작한 때는 서울대 공대 학장 시절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다.

 

우선 김 내정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본고사 도입을 주장하는 한편, 고교등급제 실시까지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고교 교육수준이 너무 떨어져 있다. …본고사라도 쳐서 우수한 인력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일보> 2007년 8월 21일 보도)

 

"이공계만이라도 본고사를 도입하고, 특목고와 일반고 간의 내신 획일화만은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고와 같은 특수목적 영재학교의 졸업생마저 내신 성적이 획일화되면 정말 문제이며 이들이 부당한 손해를 보는 일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문화일보> 3월 26일 보도)

 

김 내정자는 '과학고 3배 확대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8월 26일 과학기술부가 연 간담회 자리에서다.

 

"정원이 약 1600명인 과학고 정원을 5000명 수준으로 늘리자. …사교육 없이도 좋은 환경에서 수준 높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과학고의 정원을 크게 늘리면 우수 학생을 이공계로 유치하고 전반적인 수학 과학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아일보> 2007년 8월 27일치 참조)

 

이 당시는 교육부가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체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던 때였다. 비슷한 시기 김 내정자는 정반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영어몰입교육과 우열반 교육도 추진

 

김 내정자는 1952년 경기 이천 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76년 프랑스 르노 자동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3년간 일하다 79년부터 아주대 조교수를 맡았다. 이어 82년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2005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공대 학장을 역임했다.

 

학장 재직시절 공대 영어몰입수업, 학생 우열반 편성 추진 등으로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학장 선출제도를 기존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꿨다.

 

뛰어난 연구업적과 논문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1년 한국공학한림원 젊은공학인상을 시작으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대한금속 재료학회 학술상, 서울대 훌륭한 공대 교수상 등을 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장관#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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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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