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황사가 하늘을 뒤덮은 3일, 삼일절 주간이면 동해를 지키는 용왕이 되겠다며 자신의 유해를 동해에 묻으라고 했던 신라 태종무열왕의 수중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를 찾았던 기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그곳을 찾았다.
황사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적한 이곳을 수많은 갈매기가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무열왕의 수중릉을 지키기라도 하듯 수중릉 상공을 비행하기도 하고 바위 곳곳에 앉아 초병 노릇을 하기도 했으며 간간이 화려한 군무를 펼치듯 멋진 비행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앙증맞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한 이들 갈매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