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인천을 누빌 수 있는 날이 열릴까? 인천시는 자전거를 보관소에서 빌려 타고 목적지에 가서 반납할 수 있는 '퍼블릭 바이크'(Public Bike)제도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자전거는 녹색교통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유가 시대 에너지 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의 대안으로 자전거가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퍼블릭 바이크'와 '관공서 업무용 자전거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중앙정부의 '퍼블릭 바이크' 기본 시스템이 나오면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 구를 지정 도입할 계획이다.
'퍼블릭 바이크'란 말 그대로 공용 자전거다. 시민들이 자전거 보관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원하는 목적지까지 타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는 '퍼블릭 바이크' 제도를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계획에 맞춰 부평구와 연수구를 자전거 시범구로 지정했다. 부평구는 이에 따라 '관공서 업무용 자전거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 제도는 공무원이 가까운 곳에 출장을 갈 경우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전거 시범 사업장 지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 도로과 김철환씨는 "부평구에 당장 '퍼블릭바이크'가 도입되기는 어렵다. 예산문제 해결과 공감대 형성이 남아있다. 떄문에 우선 관공서 부터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우선 공무원부터 출퇴근 또는 업무용으로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과 GM대우를 시범 사업장으로 지정, 노동자 들이 통근용으로 보다 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관소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부평구에 따르면 관공서 업무용 자전거제도 도입에 5000만원, 자전거 시범 사업장 지정에 5000만원을 포함해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굴포천 변 자전거도로 확보에 3억원의 예산이 반영될 예정이다.
자전거도시를 주장했던 단체들은 시의 '퍼블릭 바이크' 제도 도입을 대체로 반갑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도시생태국장은 "시가 자전거도시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은 열악한데 자전거를 늘리는 만큼 자전거 이용이 늘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전거관련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평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이광호 사무국장은 "자전거조례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 자전거도시는 단순히 도로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전담부서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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