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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이색 프로그램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군포설화'와 설화를 주제로 한 북아트, 퓨전 수묵화를 그려주는 프로그램 등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군포설화가 한권의 책에 담겨 제작됐다.

 

군포문화원(원장 송윤석)은 군포시의 설화와 민담 11편을 그림동화책으로 엮은 <설화랑 그림이랑>을 발간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정겨운 모습을 각 가정과 학교 등에서도 재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군포문화원에 따르면 설화집은 문화원이 그동안 조사하고 발굴했던 108편의 군포설화와 민담중에서 동별로 1편씩 선정해 87페이지 분량에 담아 제작한 것으로, 설화와 함께 수록된 삽화는 관내 어르신 30여 명이 직접 삽화교육을 받아 그린 것이다.

 

군포문화원은 금우물과 금낭아가씨, 감투봉 명당 싸움, 감투봉 아가씨, 신기마을 허여방아와 동서남북 소나무 이야기, 범밧골과 도깨비 이야기 등의 구수한 옛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자를 1000권 제작했으며 4월중 관내 학교에 무료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송윤석 문화원장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소한 군포설화를 발굴해 들려주는 작업은 전국에서도 거의 최초로 시도된 작업으로 바로 이런 것이 살아있는, 사람속에서 싹튼 문화예술이다"라며 "시민들과 설화, 민담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군포설화'는 지역설화와 어르신들의 문화예술교육을 촉진하고자 문화관광부, 국무총리복권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주최로 마련됐으며 어르신들의 삶의 가치 부활과 정주의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교육, 사회, 경제 분야 등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던 어르신들이 진행하는 군포설화와 민담 프로그램은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효과 극대화와 더불어 지역 향토사를 전달하는 디딤돌 역할도 한다는 평가다.

 

어르신들은 설화 장소로 선정된 숙정공주묘, 삼성마을, 덕고개 당 숲 등을 둘러보는 등 모든 과정을 마치고 직접 군포설화교육 특강에 나서 궁내초, 관모초, 흥진초 등 군포시 관내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으로 지난해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2007 실버문화사랑축제'에서 노인층의 문화향수 욕구충족과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면서 전국 76개 문화원 실버 프로그램 경쟁인 체험 전시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군포문화원은 지난 1994년도 창립 이후 수리산 산신제, 둔대농악 등 고장의 전통문화를 알려왔고 '군포민요·농요집' '군포 옛모습 사진집'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 등을 발간하는 등 전통문화 전승·보존을 위한 활동을 통해 시민곁에 다가가고 있다.

 

군포문화원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군포시도 40여억원을 투입해 당정동 969-2번지에 강의실과 향토자료실, 둔대농악전수관을 갖춘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설화#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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