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4 재보궐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이 줄을 잇고 있으며, 각 정당은 후보공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속에 재보선의 원인제공을 한 측에서 아무런 반성이나 해명도 없이 또 다시 후보를 낼 채비를 하고 있어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경남은 12곳에서 이번에 재보선을 치른다. 모두 한나라당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 선거법 위반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자격을 박탈당한 지방의원 2명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또 4·9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10명도 모두 같은 당 소속이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조양환(서구2)․김청룡(진구2)․현영희(동래1)․유재중(수영2) 전 부산시의원은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던 것. 이들 가운데 3명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했으며, 유재중 전 부산시의원만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경남은 하영제(남해)․강석정(거창) 전 군수와 강기윤(창원4)․강지연(마산1)․최진덕(진주2)․권민호(거제1) 전 경남도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지만 이번에 아무도 금배지를 달지 못했다.

 

이상규(김해4) 전 경남도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해 12월 벌금 300만원이 최종 확정되어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해바' 선거구의 김해시의원은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한나라당, 후보 공천 작업 돌입

 

30일까지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한나라당이다. 일부 선거구의 경우 예비후보가 10명 넘게 등록해 한나라당 공천 경쟁치 치열하다. 한나라당 부산시당․경남도당도 후보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오는 14일 이전에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남도당은 오는 6~7일 사이 후보신청을 받는다. 경남도당은 4월 3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인 안홍준 의원과 박상재 부위원장단 회장, 하종근 창원대 교수, 신상춘 마산대 교수, 조옥희 창신대 교수가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안홍준 의원은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 "현직 지방의원직을 사퇴하는 정치인한테는 6·4 재보선 공천을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던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안홍준 의원은 "중도사퇴자에게 공천을 주지 않도록 중앙당 지침을 정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며 "경남도당 공심위에서도 중도사퇴자는 후보심사 대상에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때문에 재보선을 하는데 중도사퇴하면 또 재보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 공천 이전에 사과부터"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측에서 후보공천 작업 이전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아가 원인제공자들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소송까지 벌일 태세다.

 

김해몽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만 하면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후보 공천 이전에 원인제공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l

 

김 사무처장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과 단체장들이 햇볕을 쫓아서 책임을 내팽개친 것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치인 개인뿐만 아니라 그 정치인을 공천했던 정당도 마찬가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우선 창원과 진주, 거창에서 보궐선거 원인제공자들에 대한 선거비용 보전을 위한 소송을 조만간에 내기로 하고,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엄청난 혈세 낭비에다 행․의정 공백상태를 초래한 행위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의 정당공천배제와 중도사퇴자에 대한 선거비용 보전 등을 담은 선거법 개정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남 예비후보 등록자 명단

 

다음은 30일까지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명단이다(한나라당은 한, 진보신당은 신, 무소속은 무로 표기).

 

■부산 □서구2 부형석(한, 재부산제주도민회 서부지회장). □동래1 이춘이(한, 전 동래구청장 예비후보) 전일수(한, 부산시장 정부비서관). □수영2 이남중(무, 전 부산경실련 조직위원장).

 

■경남 □남해군수 최홍백(한, 선진국민연대 남해군 상임대표) 정현태(무, 한국도로공사 이사) 문준홍(한, 전국언론네트워크추진위원장) 김대욱(한, 마산 김안과의원 고문) 이주홍(한, 남해군학운위협의회 부회장) 김두일(한, 새남해농협 이사) 최태백(무, 남해사람들 대표이사) 박정달(한, 남해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용직(한, 남해군수 후보) 김일주(한, 남해군수 권한대행).

 

□거창군수 김병욱(한, 서일대학 강사) 김한권(한, 홍익인간교육원 대표) 이창수(한, 행정자치부 근무) 이태헌(한,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이장오(무) 이상학(한, 김천대 향토식품연구소 고문) 변현성(한, 한국기업법무협회 이사) 김석태(무, 뉴라이트학부모거창연합 대표) 김재권(한, 선진국민거창연대 대표) 정종기(한, 거창군의원) 김기범(한, 일본히로시마 슈도대학 객원교수) 이영국(한, 거창3.1문화제위원장) 김길수(한, 한나라당 거창지구당 사무국장) 강창남(한, 거창읍장).

 

□창원4 이승필(신,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석수근(한, 국회의원 보좌관) 이양재(한, 경상남도체육회 이사) 안소동(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직능특보). □마산1 장철규(한, 수성산업개발 대표) 황석현(한, 전 마산시의원). □진주2 강주열(무, 전 진주시의원) 윤용근(무, 전 진주전문대 겸임교수). □김해4 배창한(한, 전 장유청년회의소 회장) 김근호(한, 32회 가야문화축전 추진위원) 김성규(한, 경남국학진흥회 회장) 문동효(한, 전 밀양시 부시장). □거제1 김찬경(한, 전 경남도의회 총무담당관) 김대건(한, 국회의원 보좌관) 천종완(한, 전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장) 고영주(신, 전 거제사회복지협의체실무위원장) 변광용(무, 거제시장 선거 출마) 김일곤(한, 전 거제시의원) 이형철(한, 신형목재 대표). □김해바(미등록).


#재보선#한나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