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직 현 충남교육감이 오는 6월 25일 직선으로 치러지는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정헌극 전 연무고교장과의 2파전 각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오 교육감은 21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으뜸교육, 선진 교육복지의 충남교육을 만들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오 교육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저는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미래 향한 힘찬 도약, 사랑받는 충남교육'을 이루기 위해 교육가족과 함께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 결과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대표적인 재임 중 성과로 ▲농어촌 학교 무료급식 실시 ▲유아특수교육 지원 확대 ▲6개의 수능시험장 14개 지역으로 확대 ▲13명이었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300명 이상 확보 ▲공무원정보화능력경진대회 3연패 ▲전국기능경기대회 성공적 개최와 역대 최고성적 기록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최근 자신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 예비후보가 문제를 제기했던 '충남학생 학력 수준 논란'과 관련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뚜렷하게 신장되어 왔다"며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서 전년대비 2007년에는 529명(8.3%), 2008년에는 302명(4.4%)의 신장률을 나타냈고, 2008년도 대입수능시험에서 1-2등급 인원은 전년에 비해 언어영역 72명, 수리영역 39명, 외국어영역 124명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005년 이후 최우수 교육청의 영예를 얻어 수백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아 그 일부로 100억 원의 '교육사랑 장학재단'을 마련했고, 지방채 149억 원 전액을 상환했으며, 2007년에는 700억 원의 교육재정을 확보했다"며 "이 같은 일들은 교육감으로서 참 보람 있는 일들이었다"고 밝혔다.
오 교육감은 "저는 이처럼 내일 교육감을 그만두더라도 오늘 충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창의와 열정의 씨앗을 뿌리며 헌신하겠다는 다짐으로 교육감 직을 수행해 왔다"며 "이제 200만 도민들의 평가와 판단을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의 소중한 경험과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위대한 충남교육 건설의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21세기 선진한국의 기틀이 되는 '으뜸교육, 선진 교육복지의 충남교육'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내겠다"고 출마포부를 밝혔다.
질의응답에 나선 그는 '2004년 선거 당신 단임을 실천하겠다고 선거공보에 명시했었는데, 다시 재선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 당시에는 교육감을 운영위원들이 교육감을 뽑도록 되어 있어, 교육감이 재선을 목표로 행동하게 되면 교육발전에 저해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단임의 의지로서 행동하겠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이제는 직선으로 법이 바뀐 만큼, 200만 도민 전체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출마를 선언한 오 교육감은 이날 오후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며, 충남도교육청은 김홍진 부교육감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오 교육감의 출마선언으로 충남교육감 선거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신방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정헌극 전 연무고교교장과 2파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정 예비후보는 최근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고, 자신을 알리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에는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며, 그에 앞서 18일에는 임기 1년 이내에 교원의 공문 50%를 감축하고, 임기 2년 이내에 출장 80%를 감축하겠다는 '50/80 감축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