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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째 금연지도자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유연옥(47)씨는 봉사를 통해 오히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3년째 금연지도자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유연옥(47)씨는 봉사를 통해 오히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 우승윤
천안시와 천안교육청이 협력으로 지난 20일(화) 개최된 ‘청소년 금연 도시 선포식’ 현장에서 노란 자원봉사자 조끼를 입고 행사 운영을 도운 유연옥(47)씨는 지난 2006년 천안시 제1기 금연지도자 과정을 마친 경력 3년차의 금연지도자다.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했던 유연옥씨는 지난 2005년 단국대학교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시작하면서 충남여성긴급전화 1366에서 상담원으로 일하게 됐다. 상담사례를 접하면서 대부분의 가해자들이 음주와 흡연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금연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금연지도자 과정에 참여한 것이 이제는 금연지도활동에 ‘올인’하고 있다.

 

어느덧 3년째 금연지도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유씨는 천안시 보건소를 통해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기업체를 찾아 교육을 할 때마다 ‘흡연예방교육’임을 강조한다. 담배를 끊으라거나 흡연의 나쁜 점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금연으로 얻어지는 좋은 점을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도 세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우리 다섯 식구 가운데 유일한 흡연자였던 남편도 금연에 성공했죠. 결코 쉽지 않은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금연교육을 받고 온 중학교 2학년 아들의 말 덕분이었어요.”

 

그래서일까. 학생들에게 금연교육을 하면서 아이들이 각자 집에 돌아가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하게 된다.

 

유연옥씨는 현재 천안교육청에서 학생상담자원봉사자 교육과정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을 마치고 나면 올해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금연·학교폭력 등 다양한 학생들의 고민거리를 상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석사과정을 마치고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유씨는 현재 마땅한 자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한다고 하지만 천안에서 나고 자라면서 지역에 뭔가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얻는 것이 더 많아요. 앞으로 청소년 전문상담활동을 하고, 10년쯤 후에는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천안#금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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