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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샐 무렵 갑작스런 천둥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잠결이었지만 너무나 선명하고 커다란 소리 때문에 몸을 움츠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어 '똑똑똑' 조심스레 문을 두드리듯이, 굵은 빗방울이 인기척이 없는 찻길 위로 쏟아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을 뜨고 일어나 커튼을 젖히고 창문 밖을 살펴보지 않아도, 천둥소리로 예민해진 귀로 충분히 어두컴컴한 바깥세상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비오는 풍경을 그리다 다시 스스르 새벽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드르르르르-' 휴대전화의 진동소리(알람)에 눈을 떠보니, 방안은 어두웠습니다. 짙은 비구름 덕분에 새벽인지 아침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창틈을 비집고 들어온 빗소리는  '쉬쉬쉬' 소리를 내며 방안의 고요함과 게으름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얼른 일어나'라고 재촉하면서~

 

암튼 느직이 일어나 일터인 학교로 향하는 길. 오랜만에 캠코더로 봄비에 젖은 길거리와 초록생명들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새벽에 그려보지 못한 소소하지만 일상속에서 쉽게 놓치고 마는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 봄비 내리는 출근길 그리고 초록생명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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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봄비, #출근길, #초록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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