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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산양읍 삼덕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화장실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통영시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올린 관광객 박미혜씨는 “전국 바다를 누비며 주말마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인데 화장실이 없는 항구는 이곳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번에는 달아공원까지 갔고 급할 땐 해경파출소를 이용하기도 했다”며 본인도 현직 공무원이라고 밝히고 시급히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삼덕항 화장실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낚시꾼과 관광객들 사이에는 “통영 삼덕항에는 화장실이 없어 정말 불편하다”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돌고 있다.

삼덕 원항마을 어촌계장 송현영씨는 “몇 해 전부터 통영시에 화장실 건립에 대해 건의를 해오고 있지만 시에서는 묵묵부답이다”라며 “주말이면 관광객 천여명이 찾는 삼덕항에 화장실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삼덕항 세훈수산 맞은편에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도로 건너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어 잘 안 보이는 데다가 건널목이 없어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삼덕항 세훈수산 맞은편에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도로 건너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어 잘 안 보이는 데다가 건널목이 없어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삼덕항 세훈수산 맞은편에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도로 건너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어 잘 안 보이는 데다가 건널목이 없어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 정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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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삼덕파출소 이기찬 경사는 “주말이면 파출소에 화장실 이용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어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다. 하루빨리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낚시꾼을 제외하고도 욕지호와 금룡호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만 평균 천여명이 찾고 있고 성수기인 여름에는 하루에 4천여 명씩 찾고 있어 화장실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욕지해운 관계자와 통영시 해양개발과 관계자가 화장실 건립을 위해 설계비 300여만 원(사업비 8천만원)을 들여 설계도면을 가지고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를 찾아 어항시설점사용을 신청하였으나 불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통영시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욕지해운에서 대합실을 늘리고 화장실 건립을 위해 신청했지만 국립공원사무소 측의 불허 방침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간이화장실은 욕지해운에서 궁여지책 끝에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통영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통영#삼덕항#관광객#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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