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쇠고기 재협상 촉구와 장관고시 철회를 촉구하면서 청계광장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고시 중단하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무도 먹지 않고 수입하지 않는 미국산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이명박 정부는 우리 국민들에게 기어이 먹이려 하고 있다”면서 “오로지 미국이 강요하는 망국협상 한미FTA 비준을 위해 세계 어느 나라도 수입하지 않는 광우병위험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은 미국산쇠고기수입을 반대하는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전개하면서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지도부농성에 돌입한다”면서 “대한민국정부로서 존재를 상실한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길을 버리고 기어이 장관고시를 강행한다면 민주노총은 국민들과 함께 대정부투쟁을 강고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만일 고시 강행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운송이 재개될 경우 농성은 신속히 운송저지투쟁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투쟁은 다시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의 대대적이고 조직적인 불매운동으로 발전 지속될 것이다. 이는 나아가 1500만 노동자와 4천만 민중의 자발적 불매의 도화선이 될 것이며, 마침내 국민을 기만하고 그 뜻을 짓밟은 정부에게 정치적 철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광우병 쇠고기 반대와 고시 중단을 외치는 현수막 및 여러 개의 피켓이 선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허영구 부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대거 참여했다.
한편, 25일 오후 6시 전북 전주 살고 있는 이모 씨(42)가 전주경기장 앞에서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수입 반대 전단지 배포 후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정권타도'를 외치며 분신을 시도했다. 현재 전주 예수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인터넷카페에 가입해 녹두골청년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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