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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한승수 총리, 류우익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한승수 총리, 류우익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보희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후반대까지 추락해 고착되는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3일 KBS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17.2%를 기록했다. 이날 YTN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17.1%)와 같은 수치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까지 급락했음을 반증한 셈이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3.9%에 달했다.

 

전날(2일) SBS <8뉴스> 보도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19.4%에 그쳤다. 가장 먼저 20%대 지지율이 깨진 것으로 나온 것은 지난 달 30~31일 실시한 <중앙일보> 조사에서였다. 이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9.7%였다.

 

2~3개월 만에 30% 이상 추락... YTN, 10.7%만 '쇠고기 협상 잘했다'

 

KBS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7.2%에 그쳤다. 지난 2월말 75.1%, 3월말 51.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2~3개월 만에 30% 이상 추락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0.8%가 '잘한 일이 없다'고 답해 이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잘못한 일로는 단연 최고의 현안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꼽았고, '한반도 대운하 추진' '청와대와 내각 인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민여론이나 민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84.8%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79.6%에 달한 반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답변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과 같은 17.1%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뉴스 전문방송인 YT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17.1%에 그친 반면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대답은 80%에 육박했다. '쇠고기 협상을 잘했다'는 응답은 10.7%에 그쳤고, '못했다'는 87.5%로 나타났다. '교육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70.8%나 됐다.

 

또한 '이 대통령이 향후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44.1%)보다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52.7%)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방적으로 일처리를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24.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하루 전날(1일) 실시한 SBS-TNS코리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 3.1% 포인트)에서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19.4%)은 20%대 밑으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가장 잘못한 일'로 쇠고기 협상을 꼽았고, 물가 불안과 대운하 추진, 부자 내각 인사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80.5%로 압도적이었고, 미국산 쇠고기 먹기가 불안하다는 응답 역시 80%를 넘었다. 이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55.6%)이 대통령에게 '국민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 10%대를 기록한 것은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0~31일 성인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p)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긍정적 평가는 19.7%에 그쳤다. 역시 이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로 '쇠고기 협상'(40.8%)과 '국민여론 무시'(15.8%)가 꼽혔다.

 


#이명박 대통령#취임 100일 #여론조사 지지율#광우병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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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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