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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학비료 값이 평균 24%나 올랐는데 또 다시 대폭 올리려고 한다."

 

농민들이 비료값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FTA 저지 경남 농축수산대책위'는 5일 오후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화학비료 가격 인상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해식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과 이현호 경남농업경영인연합회장, 박점옥 전국여성농업인회 경남연합 회장, 임봉재 창원가톨릭농민회장, 정호영 한우협회 경남지부장, 박창수 양돈협회 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농협의 자회사인 남해화학에서 생산한 비료값이 대폭 인상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평균 24% 인상되었는데 다시 대폭 올릴 계획이라는 것.

 

이들은 "남해화학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404%나 증가했다"며 "순이익 증가율은 거래소 등록기업 중 26위에 해당되는 엄청난 증가율이다"고 설명했다.

 

농민들은 "농산물 값 폭락과 생산비 단가 상승으로 농업소득이 13.9% 하락한 상황에서 비료값 추가 인상은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남해화학이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기회 삼아 엄청난 이익을 보았다면 식량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 조합원에게 그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것이 당연한 처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비료업계들은 비료 판매 가격 차손보전제도에 따라 생산원가 상승분에 대한 보상을 계속해서 받으며 수익을 얻어왔고, 이에 성장할 수 있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농협중앙회가 아무런 자구 노력 없이 업계의 일방적 요구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협상력의 부재이며 농가경제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붕괴 직전에 놓인 농가 현실을 감안하여 비료업계와 재협상할 것"과 "농협중앙회 교육지원사업비 140억원을 추가 지원할 것", "지역농협 비료․사료 농협 판매수수료를 2007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농협중앙회 판매수수료를 철폐할 것"과 "남해화학 수익금을 농민조합원에게 환원할 것", "농협은 정부에 화학비료값 보조금 부활을 적극 요구할 것"을 요구했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 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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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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