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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후반기 안양시의회가 처음 개최하는 대외적인 공식행사에 김국진 의장과 권용호 전 의장을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는 사태를 빚으며 의회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등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더욱이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는 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의장으로 당선된 김국진 의원을 교섭단체에서 제명키로 의결하고 한나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출당조치를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안양시의회(의장 김국진)는 기초의회 개원 제17주년 기념일을 맞아 3일 오전 11시 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이필운 안양시장, 원범례 의정회장, 전직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행사를 진행했다.

 

김국진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개원 17주년을 맞이한 안양시의회는 앞으로 여.야를 초월해 상생하는 시의회를 만들고 의회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노력하여 미래지향적인 시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며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이필운 시장은 "의회 역사는 매우 오래됐지만 지난 17년 지방자치와 함께 해온 안양시의회가 희망찬 미래를 시민과 더불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범례 의정회장은 "초대 안양시의회는 전국에서 1등을 하며 명성을 날렸다"고 주지하면서 (현재) "안양시의회도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양시의회는 이날 개원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의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의정회 의정동우회 음순배 직전회장, 안양경찰서 김주년 경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의회 사무국 직원인 권승택(총무경제 사무), 천종호(의정팀)씨에게 의장 표창장을 각각 수여했다.

 

그러나 지방자치 출범 17년을 맞아 개원 축하와 의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에서 마련된 행사에 정작 주인격인 안양시의원 24명 중에서 10명만이 참석하고 14명이 불참하는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열렸다.

 

이는 지난달 30일 의장단 선거에서 한나라당내 의총 당론을 무시하고, 김국진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된 결과에 대해 불만(?)을 품은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개원행사 불참을 결의하고 참석치 않아 축하를 받아야 할 행사가 반쪽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에서 15명의 시의원중 김국진 의장과 권용호 전 의장 등 2명이 참석했을뿐 나머지 13명은 불참했다. 한나라당 안양시회의 교섭단체는 오늘 오후 2시 한나라당 정당대회 참가를 불참의 이유로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궁색하다는 지적이다.

 

또 통합민주당에서는 9명의 시의원중에서 문수곤 부의장을 비롯 권혁록, 심규순, 이강헌, 권주홍, 박현배, 하연호, 임문택 의원 등 8명이 참석하고 김영한 의원만 불참했다.

 

이에 정작 의원들이 앉아야 할 자리를 의회 직원들이 총동원돼 자리를 메꾸는 등 외부인을 초대하고 개최한 후반기 첫 공식 행사가 초라하게 전락되자 당내 갈등과 의회 내부에서 불거진 사안을 외부로 확대시킨 것은 사리판단을 잘못한 것이라는 빈축을 사고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는 지난 2일 오후 4시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의장에 당선된 김국진 의원을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에서 제명키로 의결하고 중앙당과 경기도당 윤리위에 회부, 출당조치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는 "당원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 신의를 저버린채 수차에 걸친 의원 총회를 통하여 당론으로 결정된 의장 후보를 배제하고 통합민주당 후보들과 비밀리에 결탁하여 의장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김국진 의장은 지난달 30일 교황선출식 무기명 투표로 치러진 제154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제적의원 24명(한나라당 15명, 민주당 9명) 가운데 13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한나라당 의총에서 당론으로 결정한 천진철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시의회#의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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