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조중동 대 네티즌?' MBC가 5일(토) 밤 방송한 '뉴스 후'를 놓고 시청자들이 들끓고 있다. 내용은 감동이지만 광고가 줄었다며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뉴스 후' 시청자게시판엔 감동 소감을 전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정곡을 찌르는 정확한 보도에 찬사를 보냅니다(고인수)" "속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너무 시원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장원석)" 등의 감상을 적었다.

 

'뉴스 후'는 이 날 네티즌들이 <조선> <중앙> <동아>에 대해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 등을 집중 취재해 내보냈다.

 

네티즌 VS 조중동, 조중동의 쇠고기 보도 때문?

 

'뉴스 후'는 우선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 및 촛불집회를 둘러싼 조중동의 보도 내용과 이에 맞서는 네티즌의 대응 방식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이 이렇게까지 확대된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은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조중동의 보도 행태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결정적인 건 조중동의 쇠고기 보도였다"고 지적했다.

 

'뉴스 후'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지난해 7월 23일자에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 미국, 영국인보다 더 취약" 등 광우병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차례로 내보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도 마찬가지였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때는 조중동에서도 광우병 위험을 알리는 기사들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취임 뒤 사정은 돌변했다. 지금은 정반대 태도로 광우병을 옹호하는 바람에 네티즌들이 더욱 분개했다는 분석이다.

 

또 '뉴스 후'는 시민들의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뒤 "광고업계는 조중동의 광고 매출이 절반은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정부와 검찰이 개입을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 후'는 "6월 20일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신문의 광고 불매운동과 관련해 기업에 대한 광고 중단 위협 등 인터넷 상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후 검찰은 네티즌들의 광고 불매운동에 대해 해당 기업들이 고소나 고발을 하지 않아도 검사들이 알아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호창 변호사는 "범죄 행위의 증거가 없는데 처벌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 항의한 내용도 '그 특정 언론사에 광고를 게재하면 당신네 회사의 물건을 사지 않겠다' 그건 어떤 식으로 해석하더라도 업무방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중동, 정부엔 영향력 여전... 독자들 신뢰는 급격 하락

 

또 '뉴스 후'는 "조중동은 정부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독자들의 신뢰는 최근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언론재단이 지난 5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조사한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특정 사안 보도시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TV(61.7%), 인터넷(20.0%)에 이어 신문(15.0%)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뉴스 후'는 "오히려 이들 신문들이 과거에는 광우병 우려를 부추기는 보도를 했는데, 왜 지금은 정반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밝혀내려 한다"면서, 네티즌들이 "정권이 바뀐 후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자 곧바로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버린 조중동의 논조를 비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스 후' 보도에 대해 <조선닷컴>는 6일 오전 "근거가 없이 비난을 하거나 의도적으로 주요 사실을 누락시키고,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하면서 반론은 전혀 싣지 않는 등 짜깁기식 보도를 했다"는 반박 기사를 내보냈다.

 

한편 이날 '뉴스 후' 방송이 끝난 뒤, 보통 프로그램 전후에 붙는 광고 개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에 광고가 하나도 없이 바로 '뉴스 후'가 시작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뉴스 후'는 밤 9시 45분이란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인데도, 현대자동차와 IBK 기업은행 두 개 회사만 광고주로 올랐다.

 


#뉴스후#조중동#네티즌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