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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기도당이 도내 일선 시군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당론이나 의원총회 결과를 무시하고 개인행동을 한 지방의원들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국진 시의원(45)을 비롯해 당론과 의총 결의를 무시하고 이탈표를 낳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3명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 징계키로 결정해 향후 징계 수위를 놓고 지역정가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8일 상임운영위원회를 열고 "김국진 시의원은 의장 선거과정에서 당론과 의원총회 결과를 따르지 않고 타당과 야합, 명백한 해당행위를 했다"며 개인행동을 해 물의를 빚은 일부 지방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한다는 것이다.

 

이에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김 의장을 비롯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3명을 윤리위원회(위원장 이범관)에 회부하고 도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11일 이전에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지역 당협위원장과 해당 지방의원의 의견을 들은 뒤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당의 이 같은 조치는 지방의원들의 개인 행동이 도를 넘어서 당의 권위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국진 의장은 "당론을 배신하거나 민주당 의원과의 결탁은 사실 무근이다, 무기명 투표에 의한 정당한 선거였다"고 주장하며, "도당의 징계 방침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후반기 의회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파국으로 치닫는 후반기 안양시의회

안양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 대 민주당, 한나라당 내부의 갈등은 후반기의회 첫 공식행사인 안양시의회 개원 17주년 행사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반쪽'행사로 치뤄지는 등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양시의회가 지방자치 출범 17년을 맞아 개원 축하와 의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로 마련된 행사에 정작 주인격인 안양시의원 24명 중에서 10명만이 참석하고 14명이 불참하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9명의 시의원 중 지방에 내려간 1명을 제외한 8명이 참석한 반면 한나라당에서 15명의 시의원 중 김국진 의장과 권용호 전 의장 등 2명이 참석했을 뿐이다.

 

이에 정작 의원들이 앉아야 할 자리를 의회 직원들이 총동원돼 자리를 메꾸는 등 외부인을 초대하고 개최한 후반기 첫 공식 행사가 초라하게 전락되자 당내 갈등과 의회 내부에서 불거진 사안을 외부로 확대시킨 것은 사리판단을 잘못한 것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김국진 의장은 지난달 30일 교황선출식 무기명 투표로 치러진 제154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제적의원 24명(한나라당 15명, 민주당 9명) 가운데 13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한나라당 의총에서 당론으로 결정한 천진철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는 2일 오후 4시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의장에 당선된 김국진 의원을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에서 제명키로 의결하고 중앙당과 경기도당 윤리위에 회부, 출당조치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는 "당원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 신의를 저버린채 수차에 걸친 의원 총회를 통하여 당론으로 결정된 의장 후보를 배제하고 통합민주당 후보들과 비밀리에 결탁하여 의장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7일 저녁 안양시 동안구 평촌역 인근의 모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의장선거#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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