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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이 내리쬐지만 일 처리를 위해 옆 건물로 건너가 계단을 오를 때였다. 창가에서 '파파파파파팍~' 거리는 낯익은 날갯짓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 소리의 정체는 쉽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볼일을 보고 다시 계단을 내려오는 길에 다시금 거친 날개 소리와 마주했다.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호기심에 유리창가를 살펴보았더니, 잠자리 한 마리가 난간 구석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누워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온 힘을 다해 창밖을 향해 날갯짓해댔다.

 

 

어떻게 건물 안으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잠자리는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뚫고 나가려고 힘겹게 발버둥치고 있었다. 기력이 다했는지 바동거리는 날갯짓이 잦아들었고, 날개 귀퉁이에 흠집도 생겼다.

 

그래서 살포시 잠자리 날개를 집어 밖으로 나와 놓아주었다. 잠자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힘차게 파란 여름 하늘 속으로 자유롭게 날아올랐다.

 

안녕… 잠자리야…….

 

▲ [영상]길잃은 잠자리를 놓아주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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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날개#유리벽#자유#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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