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는 동생이 관절이 좀 안좋은데 자전거를 타면 좋다는 말을 듣고 제게 자전거 한 대만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농촌 시골이다 보니 자전거 대리점 같은 게 없습니다. 날 뜨거운데 시내에서 마을까지 타고 올 만한 거리도 아니구요.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을 하는데 우선 최저가 순으로 했습니다. 시골 마을길에서 탈 것이기 때문에 굳이 좋은 제품이 아니어도 상관 없었습니다. 동생은 바퀴, 안장, 핸들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최저가 6만 3천원짜리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6만 3천원짜리 자전거 옵션까지 모두 선택하면 얼마나 할까 하는 것입니다.

풀옵션으로 계산해 보니 옵션 가격만 15만 9천원 나왔습니다. 몸체보다 옵션 가격이 2배 이상 비쌌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6만3천원짜리 자전거, 모양 제대로 갖춰 구입하려면 최대 22만원을 넘게 줘야합니다. 옵션이라는 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사실 있으면 편리하긴 하죠.

저희 동생이야 한적한 시골 마을길에서 탈 거라 짐받이, 후미등, 자물쇠, 바구니, 거울 등은 굳이 필요없습니다. 도시에서는 당연히 필요할 수 있겠지요. 사용 용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옵션에 넣지 말고 기본적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거울이나 후미등 등 안전운전에 직접 연관된 것들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