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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10일 저녁 7시 55분]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뇌졸중이나 뇌일혈 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술을 받아 지금은 양호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김성호 국정원장 "김정일, 수술받아 상태 양호... 통치에 지장 없어"

 

김 원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치료해 지금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김 원장은 2000년 이후 김 위원장이 역시 같은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철우 한나라당 간사에 따르면, 김 원장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사실로 미뤄봐서 언어에는 전혀 장애가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통치를 하는 데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는 뜻이다.

 

김 원장도 정보위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권력 공백 상태는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김 원장은 김 위원장이 앓고 있는 병명과 관련해서는 뇌졸중·뇌일혈 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발병 시점을 지난달 14일 즈음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금년 들어 총 93회의 활발한 공개 활동을 했지만, 지난달 14일 이후에는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에게 "지난 달 중순부터 김 위원장의 동태가 이상해져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외국의 의료진이 김 위원장의 치료를 위해 북측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일부 확인이 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하고 움직이는 데 지장 없는 것으로 파악... 북 내부 동요 없다"

 

김 위원장이 반신불수 상태이나 의식은 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보인다.

 

박영선 민주당 간사는 "그거(반신불수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며 "원장이 딱 잘라 확실하게 답하지는 않았지만 (답변 내용에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이 거동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청와대에 지난 달쯤 첫 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철우 간사는 '청와대에 최초 보고 시점은 언제이냐'는 질문에 "최초 보고 시점은 꽤 된 것 같고 어제(9일) 사고(정권 수립 60주년 기념행사 불참) 발생 직후 청와대에 바로 보고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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