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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자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넷판 기사 '미 전역에서 기름값이 급격히 하락하다'.
12일자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넷판 기사 '미 전역에서 기름값이 급격히 하락하다'. ⓒ 유에스에이투데이

 

"한 조사에 의하면, 지난 2주 동안 기름값이 35센트 폭락했다. 국제원유시장에서의 가격 급락에 따른 결과다. 지난 금요일, 셀프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갤런(약 3.8ℓ)당 평균가격은 3.31달러였다."

 

미국의 일간지인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인터넷판 으뜸에 배치한 휘발유값 하락에 관한 기사의 일부다. 통신사인 AP의 기사를 받아 전재한 이 뉴스는 8개 문장 102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비교적 짧은 내용이다.

 

"미 전역에서 기름값이 급격히 하락하다"라는 낭보를 전한 이 기사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표했다. 톱에 배치된 13일 새벽 5시(한국 시간)부터 12시간 동안 900개가 넘는 댓글이 폭주할 정도로 이례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짧은 기사에 등장한 긴 여운에는 냉소만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대형 금융회사들이 연쇄적으로 흔들리면서 그늘이 드리워진 미국 경제는 비싼 기름값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미국인들을 힘겹게 했다. 긴 터널 끝의 한 줄기 빛처럼 전해진 기름값 하락 소식에 기뻐할 법도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누리꾼들은 반기는 기색이 없었다.

 

"대선 때면 으레 등장하는 정치적인 당근"이라는 분석, "원유가와 휘발유값 사이에서 누군가는 여전히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 그리고 "선거 후에 다시 오를 석유값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미국 누리꾼들의 생생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시간대별로 간추린 댓글을 그대로 번역해 소개한다.

 

<유에스에이투데이> 미국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honorable

가장 비싼 곳은 하와이의 마우이다. 오늘 일반 휘발유가 4.35였다.

 

event horizon

휘발유값이 갤런당 4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크루드 원유가는 40%가 떨어졌다. 그렇다면 2.60달러의 휘발유값은 어디로 갔나?

 

Stephenwolf

11월 공급분 원유가는 78달러다. 만약 당신이 10월에 11월 공급 원유가를 맞출 수 있다면 당신은 부자가 되겠지.

 

BoogieStu

걱정 마. 석유수출국기구가 생산을 줄이자마자 다시 오를 테니까.

 

TheDiggler

우리는 결코 갤런당 1.50달러를 다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가격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길은 엄청난 수의 운전자를 길에서 없애는 것뿐이다.

 

TheDiggler

석유회사들은 원유가 배럴당 147달러였던 때처럼 78달러일때도 수익이 남는다. 믿거나 말거나, 그 회사들은 배럴당 80달러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정유와 석유 공급뿐 아니라 석유시추와 생산을 통해서도 돈을 벌기 때문이다. 비싼 크루드 원유값은 석유회사에게 양날의 검이다. 석유를 생산하는 회사에는 좋지만 정유사에는 나쁘기 때문이다.

 

Rickey L.

마침내 숨통이 좀 트였다.

 

tanyuliang2010

갤런에 2.5달러라니, 자동차회사나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누군가는 일자리를 지키겠구나. 자동차회사들이 해고를 감행하지는 않을 테니.

 

John Hilton

이건 불공평해…. 내 석유 주가들이 떨어지고 있다고. 난 구제금융지원과 고유가에 찬성한다. 정부는 나를 위해 뭔가 해주시오.

 

Bill T.

그런데 미국인들만이 오일게임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일본·중국·인도가 값을 올려놓을 것이다. 중국 경제는 올해도 여전히 10%나 성장하고 있다.

 

keno436

아이오와의 기름값은 지난 목-금요일에 갤런당 2.60달러였다. 원유가가 78달러로 떨어지기 전이었다. 곧 2달러가 돼야 한다. 그래도 여전히 비싸다. 1.50달러가 적정한 가격 같다. 대형 석유회사들은 배럴당 50달러로 큰돈을 번다. 갤런당 1.50달러가 될 때까지 좋아하긴 이르다.

 

nobody59

우리가 아돌프 부시를 거기로 보내서 기름을 공짜로 가져오자니까.

 

KenKornfeld

모두들 우리의 일상적인 선거 전 기름값 하락조치가 즐거우신가요? 네오콘은 2006년에도 그랬지요.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선거 한 주전에는 다우 지수가 매일 최소한 500씩은 뛸테니까.

 

ohms1

우리는 지도자가 없다. 죄다 최고가에 팔리기 위해 매물로 나와 있다. 최근에 확인해 보니 파산해 있더라.

 

nobody59

매물로 나왔다고???? 우리는 이미 중국에 팔렸다. 이제는 사우디가 우리를 소유하고 있다.

 

FinalJudgement

요즘의 분기 보고서를 보라. 원유가는 꽤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휘발유값은 같은 비율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석유회사들이 자신들은 낮은 값에 원유를 사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우리에게 돈을 받고 있다. 내 생각에 최고가는 아직 오지 않았다.

 

sdc.clark

만약 그가 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난 김정일이라도 투표할 거야!!

 

nobody59

그 악마가 아돌프 부시보다는 나을 거야…. 잠깐만 그가 악마네.

 

coachb247

힘든 시기에도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다. 우리는 때때로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나는 윗사람과 같은 사고방식이 무섭다. 버락 오바마를 뽑으면 어때, 같은.

 

World Dictatrix

당신이 누구를 뽑든 문제가 아니다. 경제는 여전히 실패할 것이다. 확실하다. 필연적이다. 상황들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종국에는 어쨌든 다시 방향을 바꿔 실패할 것이다. 새로운 대공황이 오고 있다. 준비하라.

 

Kimbersez

나는 선거 전에 기름값이 급격히 내려갈 것이라고 지난 6월에 예상했다. 봐라, 내 말이 맞았다. 누가 정유사 그리고 중동의 산유국과 동침했는지 자문해 보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관이 있는 가문이 어딘가? 석유산업을 하는 가문이 어딘가? 그 가문이 지지하는 정당은 어딘가? 다음번 예상: 선거 후에 석유값은 다시 오를 것이다. 그리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DEMnowIND

대형 유류회사들은 수백만 에이커의 유전을 임차하고 있다. 거기에는 손도 안 댄 수천 개의 해양 유정이 있다. 정유사들은 언제든 원할 때면 마음껏 굴착할 수 있다. 그들은 수익 모델에 따라 움직인다. 소비자가는 고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돈 벌려고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자유시장에 있는 사기업이다. 이것은 빌어먹을 민주당과는 관계없다. 불평은 엑손이나 쉘에 하라.

 

World Dictatrix

만약 미국이 충분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할 수 없다면 미국은 생산할 수 있는 석유와 가스량에 맞춰 생활양식을 바꿔야 한다. 아니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만약 그 대안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생활수준을 낮춰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자원을 훔치는 것은 나쁜 짓이다.


#유에스에이투데이#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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