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배임태 울주군수 예비후보가 14일 울산시의회에서 "이젠 선거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배임태 울주군수 예비후보가 14일 울산시의회에서 "이젠 선거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박석철

 

두 달전까지 현 정부 행정안전부 국장을 지냈던 배임태(52) 울주군수 예비후보가 14일 한나라당에 도전장을 냈다.

 

무조건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지연, 혈연, 학연에 얽매이는 선거풍토를 바꾸겠다는 것이 그의 도전 의사다.

 

배임태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불행하게도 보궐선거에 책임있는 당이 자숙 않고 무공천 방침을 어기면서까지 군수 후보를 내고 있다"며 ""울주군에서 실망만 안겨주고, 무능하고 부패한 군수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밝혔다.

 

현 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이라 당초 언론에서 범여권 후보자로 거론되던 배임태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은 7~8명에 이르던 한나라당 소속 예비주자들이 공천 확정 후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한나라당에 공천을 냈던 7명의 후보 중 공천을 받은 신장열 전 부군수 외 대부분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을 했거나 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10여명이 넘던 울주군수 후보군이 홍정련 민주노동당 후보 등 4~5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배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50대 초반인 제가 감히 고위 공직을 박차고 나온 것은 고향인 울주군수가 (비리로)군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고, 나 또한 참담한 심정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군수 후보를 내기전에 군민들의 인적 물적 피해보상을 먼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변화해야 하며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행정인으로 울주군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며 "공직자가 일만 열심히 하면 보상받는,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보이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

 

또한 "울주군 청량면에서 땀흘리며 농사 짓는 부모님덕에 공부하고 중앙부처를 두루 거치게 됐다"며 "이제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자신의 장점이 무었이냐"고 묻자 그는 "깨끗하고 참신한 전문 행정가이며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부로부터 지방분권을 이양하는 데 자신 있다"고 답했다.

 

배임태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그동안 내무부, 청와대 등을 두루 거쳤고  2007년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배임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