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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31일 미국 미시건주 배틀 크릭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선거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미국 미시건주 배틀 크릭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선거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지난 9월 21일(아래 미 현지시각), CBS의 시사 프로인<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흑인이기 때문에 나를 뽑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인가? 물론 있다. (그러나) 내가 흑인이기 때문에 나에게 표를 주는 흑인들이 있을 것이고, 또는 새로운 변화를 이뤄낸다는 생각에 고무되어 나를 찍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결국엔 다 상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발로 뛰는 여론 조사원들의 말은 다르다. 오바마의 말처럼 실제로 상쇄되는 효과가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바로 '브래들리 효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26년 전 '브래들리 효과' 오바마 발목 잡을까

선거에 나온 후보자가 백인과 비백인 후보일 경우, 유권자들, 특히 백인 유권자들이 여론 조사원에게는 비백인 후보를 지지한다 거나 아직 결정을 못내렸다고 말하면서 실제 투표장에서는 백인 후보를 선택, 선거 전 여론 조사와 투표 후의 실제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을 '브래들리 효과'라고 한다.

엄연히 존재하는 인종 편견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부정적 사회 평판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백인 유권자로 하여금 여론 조사원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온 민주당의 흑인 후보자 톰 브래들리는 선거 전 여론 조사에서 상대 백인 후보였던 공화당의 조지 듀크미지언보다 내내 7~8%p 앞섰고, 선거 당일 출구 조사에서도 일부 조사에서는 승리할 것이라 나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서는 브래들리의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백인 후보 덕 마진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유는 여론 조사에서보다 더 적은 수의 백인들이 브래들리에게, 무응답으로 분류되었던 유권자들 중 통계적 예상 수치보다 많은 수가 듀크미지언에게 표를 준 것으로 분석되었다.

'브래들리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은 당시에도 지금도 있지만, 그 이후로도 헤롤드 워싱턴, 제시 젝슨, 데이빗 딘킨스 등 유명 흑인 정치인들이 실제 선거에서 여론 조사 때보다 훨씬 적은 득표율을 올려 '브래들리 효과'는 죽지 않은 채 현재까지 연명하고 있다.   

10월 9일, CNN의 <래리 킹 라이브>에서 미셀 오바마는 '브래들리 효과'를 걱정하느냐는 킹의 질문에, 남편이 목표로 삼는 것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선거에 참여시키는 것이라며, 만약 진짜로 브래들리 효과가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택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미국의 많은 정치, 선거 전문가들은 26년 전의 브래들리 효과가 2008년 미국 대선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염려에 다소 회의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그 영향력이 비록 예전보다는 덜할 것이지만 박빙으로 승패가 갈릴 격전지에서는 브래들리 효과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오하이오나 플로리다 같은 곳이 바로 그런 곳이다.

CNN의 롤랜드 마틴은 2004년 대선에서 19명의 대통령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이 5만표 이내의 표차로 결정되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부시는 존 케리보다 아이오와에서 1만 표로, 뉴 멕시코에서는 6천 표, 뉴햄프셔에서는 9천 표, 델라웨어에서는 2만 3천여 표를 더 얻음으로써 이 주들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을 모두 획득할 수 있었다. 270명의 선거인단을 얻으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미국 대선에서 2004년 부시는 286명, 캐리는 252명을 획득했었고, 2000년 부시는 271명, 고어는 266명을 가져갔다.

오바마의 경우, 무응답으로 분류되는 유권자의 비율이 매케인과의 지지율 격차보다 클 경우, 브래들리 효과로 인한 패배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현재는 플로리다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물론, '역 브래들리 효과'라는 것도 있다.

즉, 흑인들 유권자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경우 또는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로 예상보다 많은 백인들이 오바마를 찍게 될 경우가 그렇다. 노스캐롤라이나나 인디애나처럼 유례없는 흑인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가 예상되는 곳이 그런 경우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11월 4일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으며, 무엇보다 경제 이슈가 미국을 휩쓸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브래들리 효과에 대한 우려가 한두 달 전보다는 덜하다. 

오바마 캠프를 전담 취재하고 있는 CNN의 캔디 크로울은 오바마 캠프 전반적으로는 브래들리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인종적 이유로 오바마를 지지하고 안하고는 이미 여론 조사에 다 반영되어 있으며, 오랜 민주당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뉴햄프셔 경우를 제외하면 여론 조사가 항상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여론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브래들리 효과를 염려하는 사람들은 바로 뉴햄프셔 때의 예외 경우를 브래들리 효과의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당시 반복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실제로는 힐러리가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현재의 경제 위기 때문에 브래들리 효과에 대한 염려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크로울은 전했다.

 민주당 경선을 앞둔 지난 1월 27일 뉴욕 맨해튼 34가에서 진행된 오바마 후보 지지 가두행진.
민주당 경선을 앞둔 지난 1월 27일 뉴욕 맨해튼 34가에서 진행된 오바마 후보 지지 가두행진. ⓒ 강이종행

그러면서, 오바마 캠프가 엄청난 양의 새로운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브래들리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동안 미국 선거 시스템에서 소외되어왔던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선거에 참여시키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로운 유권자로 분류되는 사람들로는 18세가 되어 처음으로 선거를 할 수 있게 된 사람들, 저소득 저학력의 흑인들 그리고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 지난 10월 6일 <폴리티코>에서는 오바마 캠프가 흑인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얼마나 '표나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오바마 캠프는 흑인 청취자들이 주로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Jay-Z 같은 유명 흑인 레퍼, 흑인들이 주로 가는 이발소와 미장원 등을 이용해서 선거 등록 운동을 벌이고, 이들이 오바마를 찍을 수 있도록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가 흑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거의 없고, 흑인들만을 타깃으로 하는 TV 광고를 제작, 방송하지도 않는다. 매스 미디어를 활용하는 선거 운동은 백인 인구가 압도적인 경합지역(swing states)에 집중적으로 하고, 흑인 유권자들에게는 선거 운동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선거 등록과 득표 활동을 벌인다. 일종의 '맞춤형' 선거 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 같은 맞춤형 선거운동은 다름 아닌 오바마 본인과 선대 본부장 데이비드 액셀로드에 의해서 고안, 진행된 것이다. 미국의 인종 문제와 정치 간의 복잡 미묘한 역학 관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전문가들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시카고 지역활동가(community organizer) 시절부터 거리에서 유권자들-특히 흑인 유권자들-과 몸을 부딪혀가며 선거 등록 운동을 벌인 것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었고, 액셀로드는 여러 명의 흑인 시장과 최근에는 메사추세츠 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를 당선시킨 바 있다.

오바마 선거 전략 : 선거 참여를 통해 미국 유권자 지도 바꾸기

일반적으로 오바마를 하루 아침에 나타난 신성처럼, 또는 대규모 관중을 상대로 고무적 연설을 하는 록스타처럼 보는 경향이 적지 않지만, 사실 그의 선거 운동 방식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현장 중심의 철저한 상향식(Bottom-up)으로, 선거 구역을 블럭 단위로 세분화해서 밑바닥부터 표심을 발로 뛰어 긁어모으는 데 있다. TV 대통령 후보 토론회나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 대결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많은 현장 운동원을 동원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선거에 참여시키는 것이 오바마 선거 운동의 핵심이다.

10일, 오하이오의 한 선거 운동원 교육 현장에서 오바마가 지적했듯이, 민주당 경선 과정을 통해서는 "오바마 조직"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했었다면, 대통령 본선 과정에서는 이 조직의 선거 운동이 미국의 유권자 지도를 얼마 만큼 바꿀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 시민인 이상 18세 이상이면 성별과 인종을 불문하고 투표권이 생기지만, 거주하고 있는 주의 법에 따라 개인이 별도로 선거 등록을 하지 않는 이상 투표를 할 수 없다. 18살이 되었다고 내 이름이 자동으로 선거인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선거에서는 많은 사람들, 특히 노약자와 저학력 저소득 계층,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자의·타의에 의해 투표 활동에서 제외되어 왔다. 오바마 캠프의 핵심 선거 전략 중 하나는 바로 이 '소외 계층', 특히 흑인들과 젊은이들을 미국의 선거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또한 이른바 경합지역(Swing States)로 분류되는 지역의 유권자들에게는 '각별한' 방식으로 선거 운동을 벌이는데, 11일 <뉴욕 타임스>는 그것을 자세하게 다룬 적이 있다. 2000년, 2004년 부시를 당선시켰던 공화당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오바마 캠프는 특정 지역의 유권자 성향을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가령, 어떤 잡지를 구독하고 어떤 브랜드의 자동차를 모는지, 어떤 가게에서 주로 쇼핑을 하고, 소득은 얼마며 통근 방식은 어떤지, 또한 지역 단계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 결과 등을 수집, 시카고에 있는 오바마의 메인 본부에서 그 내용을 분석한다. 분석된 내용은 그 주에 맡는 전략으로 재구성되어 지역의 선거 사무소로 일제히 내려보내진다.

지역 선거 사무소에서는 일일히 바코드화된 유권자 명단을 현장에서 뛰는 선거 운동원들에게 주고, 운동원들은 직접 유권자의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서 실제로 그들이 오바마를 지지하는지, 시카고에서 분석된 내용과 예측된 유권자의 성향이 맞는지를 확인, 결과 내용을 컴퓨터에 재입력한다.

확인된 결과 실제 오바마의 강력한 지지자라면 1번, 매케인의 열혈 지지자라면 5번, 나머지는 정도에 따라 2~4번으로 분류하고, 선거일까지 2~4번대의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게 된다. 1번으로 분류된 유권자라 하더라도 아직 투표를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속적인 전화와 방문, 선전물 등을 통해 실제 선거장에서 오바마를 찍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같은 방식의 선거 운동은 매우 많은 비용을 전제로 하지만, 선거 자금 모금액 기록을 수차례 갱신해 온 오바마 캠프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선거 전략이다. 매케인과는 달리 오바마는 연방 정부로부터 8400만 달러의 선거 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했고, 대신 개인 후원자들로부터 무제한으로 자금 지원을 받고 또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매케인의 경우 9월 5일 이후부터는 일반 후원자들로부터 직접 선거 자금을 기부받을 수 없고, 대신 공화당이 당 차원에서 받을 수 있다.   

 버락 오바마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8월 28일(미 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인베스코필드 미식축구 경기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버락 오바마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8월 28일(미 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인베스코필드 미식축구 경기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 김헌태

새 유권자 확보의 부작용, 아콘 사태

최대한 많은 사람들, 특히 미국의 선거 시스템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을 대거 선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오바마 캠프의 전략은 민주주의의 대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지만, 늘어난 새로운 유권자들의 수가 전례없이 많은 만큼 그 전략의 실천 과정에서 적지않은 부작용을 발생시켰다. 

바로 최근에 터진 아콘(ACORN; Association of Community Organizations for Reform Now의 약자) 사태가 그것이다. 2008년 대선을 위해서만 21개의 주에서 약 130만 명의 새로운 유권자에게 선거 등록을 마치게 한 이 단체는 1970년 아칸소 주에서 설립된 민간 단체로 지난 38년 간 저임금 계층을 위한 거주지 마련, 선거 등록, 최저임금 보장을 위한 운동 등을 위해 힘써 왔다. 공식적으로는 비정치단체로 특정 정당을 위한 정치활동을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공화당과 심한 대립관계에 놓여 있고 민주당과는 많은 이슈에 있어서 협력을 하고 있다. 공화당은 아콘을 과격 좌익 단체, 준(準) 범죄단체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이번 대선의 경우, 격전지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미시건, 오하이오, 네바다, 인디애나, 노스 캐롤라이나 그리고 네바다 등에서 전례없는 숫자의 새로운 유권자들에게 선거 등록을 하도록 만들었고, 이 같은 아콘의 성과는 공화당에게 매우 불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아콘이 등록시킨 새로운 유권자들에는 저소득층 흑인들이 다수를 차지하며, 이들은 11월 4일 투표장에서 오바마 뿐 아니라 민주당 상-하원들에게도 표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10일, CNN의 '특별조사팀'은 아콘이 선거 등록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인디애나 주의 레이크 카운티에 접수된 선거 등록서류 5000개 중 무려 2100여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었다. 한 사람에 의해서 수백 장이 작성되거나 이미 사망한 사람의 이름으로도 등록이 되었고, 심지어 샌드위치 체인점 이름으로도 등록되었다. 아콘은 이미 네바다 주에서도 문제가 되어 법적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가령 달라스 카우보이 선수들 이름이 네바다 주 선거 등록 서류에서 발견되거나, 오하이오주에서는 한 사람의 이름으로 73개의 선거 등록이 이뤄진 것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선거철만 되면 아콘이나 Project Vote와 같은 시민 단체의 선거 등록 운동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비난해왔던 공화당은 이번 아콘 문제를 오바마와 연결, 현재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까지 몰고 갔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아콘 측은 130만 명의 새로운 유권자를 이끌어낸 아콘의 성과를 물타기하려는 공화당의 해묵은 정치 공세라며, 문제의 핵심은 허위 등록이 아니라, 허위로 등록된 사람이 실제로 나타나 투표를 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미키 마우스가 실제로 투표장에 나타나 투표를 하지 않는 이상 미키 마우스로 선거 등록을 한 것 자체는 위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투표 행위를 하지 않았으니 선거 결과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화당의 비난은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투표를 하고자 나선 진짜 유권자들의 선거 등록까지 사장시키려는 공화당의 모략이라며 공화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선거 등록 마감일 직전에 선거 시스템의 부실로 인해 수만 표가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아콘측은 직원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킨다고 했지만, 더 많은 일당을 받기 위해 일부 직원들이 무리를 해가며 등록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 캠프는 아콘의 정치 활동 위원회에 의해 공식 지지를 받은 바 있고, 아콘과 관련이 있는 단체에게 유권자 등록 확대를 위한 운동 자금으로 8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8만 달러를 아콘에 직접 지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는 매케인 캠프는 아콘 사태를 이용해서 오바마를 공격하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반면, 일리노이 주의 민주당 하원 의원인 제시 젝슨 쥬니어는 아콘에 대한 공화당의 공세를 2000년의 플로리다 선거 결과와 카트리나 참사로까지 연결시키며, 흑인과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대선#오바마#메케인#ACORN#브래들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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