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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28일 오후 열린 한 심포지움에서 "행정은 섬세하고 철저해야 한다, 대충대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28일 오후 열린 한 심포지움에서 "행정은 섬세하고 철저해야 한다, 대충대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행정은 섬세하고 철저해야 한다. 대충대충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전시 행정에 훈수를 뒀다.

 

염 전 시장은 자신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미래도시공동체연구원이 28일 오후 대전 둔산동 사학연금둔산회관에서 개최한 '혁신클러스터,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위상과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 인사말에 나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대전경제는 지금 외우내환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외우는 바로 수도권집중화에 따른 어려움이고, 내환은 타 지역보다 더 어려운 경제여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전은 제조업이 취약하기 때문에 취업도 안 되고 세금도 안 걷힌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세금걷기도 어려운 도시"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덕특구에는 기술이 널려 있지만 이를 사업화하지 못하고 있고, 첨단기업이나 벤처기업, 연구소 기업 등이 창업 또는 이전하지 않고 있어, 당초 정부의 목표였던 2015년 3000개 기업 활동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시와 대덕특구에 두 가지 훈수를 두려한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첫 번째 훈수로 "대덕특구에 800개의 기업이 있는데, 이와 관련 대전시 공무원을 활용한 '1공무원 1회사 전담제'를 만들어 기업의 애로사항이 뭔가를 섬세하게 듣고, 이를 해결해 주는 적극적인 행정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왜 대전에 기업이 안 오는가?, 왜 기업이 대전을 떠나는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전 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공통점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원인분석과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전 시장은 "행정은 섬세하고 철저해야 한다. 대충 대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행정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 곧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그 다음이 복지이고, 그 다음이 문화·예술·체육 등 삶의 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 못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나라가 가난을 구제해야 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전시 행정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밭대 최종인 교수가 '혁신클러스터로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같은 대학 박준병 교수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혁신환경변화-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섰다.

 

또한 토론자로는 대덕넷 김요셉 팀장, 한국표준연구원 박인서 지식자원경영부장, 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임덕순 혁신전략실장, 한남대 장수덕 교수,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상민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염홍철#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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