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조합이 KT 신임 사장 선임에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KT노조는 6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통신기업으로 100년 동안 국민과 함께해 온 KT에서 사장의 배임수재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적 차세대 동력사업인 인터넷TV(IPTV)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이 이제 막 출범, 확대단계에서 시기를 놓쳐 좌초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선 신속하고 투명한 사장선임을 통해 KT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사장 조기 선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KT노조는 "이번 사태로 인해 IT강국 대한민국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고 KT그룹의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며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T노조는 "언론에 친정부 관련 사장이 KT에 내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노조는 정권이 방송에 이어 통신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노조는 이와 함께 "KTF 통합 등 당면사업을 과감히 추진하고 조직의 안정을 꾀하며 부패를 척결할 청렴하고 전문성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