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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추진하는 3번째 도립공원으로 군포시를 중심으로 안양·안산시 행정구역 일부가 포함되는 수리산 도립공원 지정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6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립공원으로 지정 고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리산 도립공원 예정지역은 군포시 속달동 및 안양시 안양동, 안산시 일부 등 총 면적 6백97㏊(군포 430㏊, 안양 255㏊, 안산 12㏊)로 자연생태계 및 경관의 지속·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것으로 남한산성 도립공원과 연인산도립공원에 이어 경기도 내 세 번째다.

 

군포시는 지난 2일 "11월 28일 군포시청에서 노재영 군포시장 및 시 공무원과 경기도 산림녹지과장 등 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리산 제3도립공원 지정과 관련한 관계자 회의를 갖고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용역 추진상황과 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군포시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는 도립공원 타당성 조사에서 1순위로 선정됨에 따라 기초조사 및 공원조성계획 수립을 위해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용역을 맡고 있는 KG엔지니어링 최종필 책임연구원이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경기도의 타당성 조사에서 수리산은 국유지 29㏊, 도유지 518㏊를 비롯 사유지 55㏊ 등 면적 602㏊에 달하며 주요능선부 자원성이 높고 도심지역에 위치해 체험쉼터사업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어 제3 도립공원 지정 후보지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군포시는 경기도, 용역기관이 함께 한 이날 자리에서 수리산 도립공원에 대한 접근성을 위해 안산 방향에서의 도로 확포장과 도립공원내 국립문학박물관 유치, 시의 대야특화사업과의 연계를 위한 협의, 공원예정지 인근 지역의 추가 편입 등을 도에 요구했다.

 

이는 시가 추진하는 대야동지역 특화 발전에 따른 반월호수 주변 정비사업과 초막골 근린공원 조성 사업, 국립문학 박물관 유치계획 등의 개발 계획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내년 5월까지 기초조사, 공원기본계획, 사전환경성검토 등 법에서 정한 절차를 진행하고 주민 및 자치단체의견 수렴과정을 마친 후 공원으로 지정고시, 2010년 공원계획 결정고시를 하는 등의 순서로 도립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2008년부터 경기도의 세번재 도립공원이자 녹색 허파로 지정되기 위한 절차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총 960여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착공, 2013년 도립공원 시설로 자리매김하면 지역주민과 도민들의 쾌적한 삶의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수리산을 동서로 관통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남북으로 관통하는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도가 외면하고 있어 생태계 보전과 역행하는 개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군포시청 김종대 공원녹지과장은 "도립공원 계획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며 "수리산이 경기도를 상징하는 대표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립공원으로는 1971년 지정된 남한산 일대 1천100만평 남한산성 도립공원과 2005년 9월 지정된 가평군 연인산(1068m) 일대 1133만평 연인산 도립공원이 있다. 연인산 도립공원은 오는 2009년까지 도비와 민자 등 1천200억원이 투입돼 조성중에 있다.

 

수리산도립공원 생태휴양공간? 한쪽에선 개발 추진

 

경기도는 지난 해 12월 4일 '수리산 도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 지난 11월 28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앞으로 2009년 3월께 최종보고회를 연 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09년 5월까지 도립공원 지정을 마칠 계획으로 있다.

 

경기도가 공고한 수리산도립공원 계획 용역안에 따르면 수리산도립공원 위치는 군포시 속달동, 안양시 안양동 일원 수리산(547ha)으로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총 사업비는 토지보상 160억원, 공원시설 424억원을 합쳐 총 584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수리산 도립공원에는 영농체험마당, 바이오메스센터, 산림체험마당, 생태체험마당 등 자연중심의 공간이 조성되고, 도는 효율적 관리를 위해 자원, 시설, 탐방객으로 구분해 관리지침을 설정, 도내 직영관리조직을 신설해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군포시는 수리산을 모태로 대야동지역을 특화 발전시키기 위해 반월호수 주변 잔디광장 및 피크닉장 조성한데 이어 초막골 근린공원 조성사업과 국립문학박물관 유치계획 등 도립공원 예정지 주변지역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초막골근린공원은 군포 산본동 915번지 일원 부지 55만㎡로 사업비 318억을 들여 생태연못, 잔디광장, 하천생태원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오는 2009년 착공해 2010년 완공할 예정으로 대야미 특화지역과 수리산 도립공원과 연계하는 녹지벨트의 거점화 공간이다.

 

또한 국립문학박물관은 수리산에 마련되는 부지(33,058m)에 건물 4개동(10,200m)을 건설하여 100여년 문학 자료들을 한곳에 보관.전시할 계획으로 전액 국비지원 사업을 추진중으로 도가 도유지 1만여평을 후보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해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군포시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대야동 종합개발계획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향후 경기도 서남부의 자연휴양지역으로 변모할 것을 기대하며 수리산의 뛰어난 경관 홍보하기위해 지난해 부터 '수리산 전국산악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벌써 들뜬 분위기다.

 

하지만 복병은 도사리고 있다. 총연장 26여Km로 2013년까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 계획중인 수도권서부고속도로(수원-광명) 예정노선이 '수리산을 관통할지 우회노선을 택할지'를 놓고 군포시민사회와 사업시행자 간에 아직 타결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수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통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우회노선을 제시하고 사업단과의 밀고 당기기가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리산을 관통할 경우 환경 폐혜는 불보듯 뻔해 수리산 도립공원 지정이 무슨 소용이냐는 목소리가 높다.


#군포#수리산#경기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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