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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 탐방
ⓒ 김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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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일본에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예부터 인적ㆍ물적 교류의 창구 구실을 해왔다. 부산에서 약 49.5㎞ 떨어져 있는 일본 대마도. 부산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1시간40분이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 히타카쓰 국제항에 도착한다.

대마도 역사탐방을 위해 떠난 이날에도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배낭을 메고 떠나는 여행자들도 많았다. 물론, 대마도에 깊숙이 배여 있는 우리 민족의 역사문화를 탐방하기 위해 대마도행 배를 탄 이들도 많았다.

대마도(쓰시마 섬) 여행은 보통 이즈하라에서부터 시작된다. 역사적인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간직한 이곳에서 한국과 일본이 교류했던 역사적인 유적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곳을 찾는 우리에게 대마도는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하였다.

대마도는 조선 외교사절인 `조선통신사`가 일본 도쿄로 가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던 곳이었다. 역사 민속자료관에는 조선통신사 행렬도가 전시되어 있고 대마도 곳곳에 조선통신사 행렬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많았다. 아울러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혜 옹주가 대마도주와 혼인한 후 지냈던 곳으로 덕혜 옹주 결혼 기념비도 남아 있다(개인적으로는 한 나라의 공주가 대마도주와 결혼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또한, 수선사(修善寺)라는 작은 절에는 항일운동을 하다 대마도에 귀양을 온 뒤 마지막까지 일본에 저항하다 순국한 최익현 선생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우리 역사탐방 일행은 모두 묵념으로 순국선열의 깊은 뜻을 다시 한 번 새겼다.

한국전망대는 일본에서 한국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으로,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 태종대까지도 볼 수 있다(실제로 핸드폰으로 국제로밍을 하지 않아도 국내통화가 가능하였다) 한국적 이미지를 담아 만든 팔각정은 서울 탑골공원에 있는 정자를 모델로 했다(그 모습이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한국전망대 앞에는 300여 년 전 대마도로 향하다가 조난당해 숨진 108명의 조선 역관사들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세운 '조선국 역관사 조난 위령비'가 자리하고 있다(역관사는 통신사보다 작은 규모의 방문단으로 통신사가 방문하기 전에 미리 일본을 사전 방문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대마도는 역사적 유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치로도 유명하다. 먼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마도에는 잘 알려진 해수욕장이 5곳 있는데, 이 중 히타카쓰 항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미우다 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다. 일본 100선(選) 해수욕장으로 뽑힐 정도로 작지만 아름다운 해안을 가진 곳이다(해변 가운데 소나무와 돌섬이 인상적이었다).

남북으로 두 개로 나뉜 대마도를 잇는 다리인 만제키바시(萬關橋), 대마도의 대표적인 해신(海神) 신사인 와타즈미 신사는 천신(天神)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와 해신인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를 모신 해궁으로 이들에 얽힌 용궁 전설이 남아 있다.

한편, 코레일 부산지사는 국내 여행객의 대마도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KTX와 선박을 연계한 대마도 관광열차를 오는 4월경에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하였습니다.



#대마도#KTX#관광열차#여행#쓰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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