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으로 초봄에 초여름인 듯 하더니 요 며칠 다시 날씨가 쌀쌀해졌다. 대전시 자원봉사교육지도사들의 모임이 장태산휴양림에서 있던 날, 꽃샘추위로 바람이 날카롭고 기온이 떨어져 한겨울추위를 맞먹게 했다.
비가 오고 잠깐 따뜻한 날씨에 개구리와 도룡뇽은 기지개를 켜며 물이 있는 곳에 알을 낳았다. 하지만 건조한 날이 계속되자 알들이 바닥에서 말라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개구리는 다시 겨울잠 잤던 곳으로 들어가면 되겠지만 알들은 얼어 죽지 않을까싶다.
대전 서구 장안동에 있는 장태산은 민간자연휴양림으로 대전팔경 중 하나이다. 우리 모임은 장태산 직원의 안내로, 미국에서 들여온 메타세콰이아를 독특하게 배열하여 조성한 산의 다양한 나무들의 특성이나 생태 따위를 알게 되었다.
산의 기온은 평소 우리가 생활하는 곳의 기온보다 3도 정도 낮고, 15일(보름)정도 느리다고 한다. 3월 24일(화) 오전에 찾았던 장태산에는 진달래꽃몽오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고 낮은 곳에는 제비꽃만 피어있었다.
일상을 뒤로하고 모처럼 자연을 온전히 느껴보니 심신이 가뿐하다. 숲을 이용하고 체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숲과 사람이 같이 사는 일일 것이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