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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 대한 단일화가 결렬된 것"이라고 했고, 진보신당은 "다른 방법으로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양측의 이견차가 너무 커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당은 25일 1-2차에 이어 26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울산시의회 이재현 의원 사무실에서 3차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나 '민주노총 총투표 방식'과 '민주노총 조합원, 비정규직, 북구 주민에 대한 비율 방식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비정규직을 포함한 민주노총 조합원:북구주민 의견 수렴 비율을 8:2로, 진보신당은 민주노총 조합원:비정규직:북구주민 비율을 3;3:4로 할 것을 주장해 왔고, 3차 협상에서는 비율을 다소 조정한 안들이 양당에서 나왔으나 비정규직 비율과 민주노총 총투표 방식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는 26일 오후 5시 30분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조합원 총투표 후보 등록을 했고, 민주노총은 26일 24시까지 조승수 후보의 등록을 기다렸다 등록하지 않으면 김창현 후보를 총투표 단독후보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민주노총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김창현 후보 단독으로 찬반투표를 해야 하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투표없이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방침'으로 김창현 후보를 민주노총 후보로 선출할 전망이다.

 

확인 결과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는 민주노총에 총투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26일 오후 4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24시까지 등록시한이 정해져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 진보신당이 비율문제로 참여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비율 등의 문제는 후보등록 이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진보신당의 모든 제안에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 총투표를 고수하며 시간이 너무 지였됐다"면서 "하지만 양당 대표가 모여 다른 방법으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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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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