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시대, 용산철거민참사 현장 뒷편 레아 호프자리에 '레아 촛불미디어센터'와 '촛불방송국'이 3일 오후4시 개소식을 가졌다.
용산참사현장 바로 뒷건물 2층 건물인 '레아 촛불미디어센터'와 '촛불방송국'은 촛불시민연석회의(가)가 '용산4가철거민대책위'와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 등과 협력하여 용산참사 현장에 한 달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하였다.
'레아 촛불미디어센터'는 기존에 있던 레아 호프 건물 그대로에 약간의 칠을 한 뒤 그림을 걸고 컴퓨터와 책상, 편집기 등을 갖추고 출발하여 촛불들의 영상제작과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주게 되었다.
'촛불미디어센터'와 '촛불방송국'은 지난 한해 거리를 뒤덮었던 수많은 촛불들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공간, 그 촛불들이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개발을 통한 이윤보다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더 많은 촛불들의 목소리를 직접 알리고자 출발하였다.
그동안 촛불들과 결합하여 '촛불미디어센터'를 준비해 온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허경 활동가는 "'촛불미디어센터'와 '촛불방송국'은 생명을 무시하는 개발정책과 경찰의 살인진압으로 세상을 떠난 우리 이웃들의 삶과 투쟁을 이제는 촛불이 직접 세상에 알리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만든 공간이며, 더 작은 목소리, 더 작은 생각, 더 작은 미디어가 묻히지 않고 수많은 작은 미디어가 모여 세상을 움직이는 미디어민주주의를 꿈꾼다"고 밝혔다.
'촛불미디어센터'와 '촛불방송국' 운영기간은 용산투쟁과 함께하며, 운영시간은 오전10시 ~ 오후 9시(필요시 추가개방)까지이며, 회의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 인터넷, 문서 작업을 위한 컴퓨터 설치, 촬영/ 편집 장비 설치, 방송제작을 위한 간이 스튜디오, 온라인 까페운영을 할 예정이며 촛불시민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촛불미디어센터'는 정기상영회, 용산4가 폭력감시단 구성,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경찰폭력갤러리 운영 등을 할 예정이며, '촛불방송국'은 촛불뉴스제작, 용산4가철거민방송제작(영상/라디오), 용산외국어뉴스제작, 공동영상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할 예정이다.
'촛불미디어센터'는 아직 장비가 많이 모자란다며 시민들의 장비 증여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였다.
촛불미디어센터와 촛불방송국 개소식이 끝난 후에 6시부터는 대한민국개발잔혹사, 철거민의 삶을 다룬 '여기 사람이 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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