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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올리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활동가들입니다. 저는 단지 기록을 했을 뿐입니다."

 

시민사회단체인 희망제작소 박원순(변호사53) 상임이사가 최근 펴낸 책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출판 기념 잔치를 열었다.

 

2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대학로의 쇳대박물관에서 열린 잔치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는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이 책은 지역사회, 지역공동체가 모두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커뮤니티, 즉 공동체를 부활시키고 희망의 단서를 만들어내는 분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박 변호사는 "외국에는 많이 다녀봤지만 과연 우리의 지역사회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했다"며 "2006년 희망제작소를 만들고 지역을 돌기 시작하면서, 태백의 폐광촌에서 10여개의 사회적 기업을 일궈낸 분들, 대한민국 최고의 농촌 체험 마을을 만들어낸 분들 등 많은 희망의 증거를 보았다"고 밝혔다.

 

박원순 변호사는 2006년 희망제작소를 만들면서 "진리는 현장에 있다"는 슬로건 하에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3년여 동안 발품을 팔았다. 박 변호사는 길 위에서 도시화와 개발 열풍으로 파괴된 지역에서 문화예술과 경제가 살아있는 공동체를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은 영웅'들을 만났고 이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책에는 마을 운동의 새로운 모델이 된 충북 단양의 한드미 마을,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해 가난에 시달리는 마을에서 '한국 치즈의 원조 마을'이 된 임실 치즈마을, 사회적 기업을 넘어 경제 공동체를 꿈꾸는 태백자활후원기관, 마을의 독창적인 문화를 지키며 재래시장을 갤러리로 바꾼 마산의 부림 시장, 주민들이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청주의 금천동 마을 장학회 등 소소하면서도 빛나는 희망을 길어 올리고 있는 여러 사례들이 담겼다.

 

이날 출간기념 잔치에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지역 공동체 사람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드미마을의 정문찬 이장, 임실 치즈마을의 이진하 운영위원장, 태백자활후견기관의 원응호 관장 등이 참석해 책 출간을 축하했다.

이진하 위원장은 "책을 통해서 저희 임실 치즈 마을을 크게 홍보해 주셨는데 홍보비를 드려야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끝으로 "이번에 나온 책이 박원순의 희망찾기 1인데 앞으로 '희망찾기2', '희망찾기3'이 계속 나올 예정"이라며 "지금은 경기도를 돌고 있는데 마무리되면 서울의 공동체들을 찾아 나설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 행복을 일구는 사람들 이야기

박원순 지음, 검둥소(2009)


태그:#박원순, #희망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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