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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증평에 있는 '금룡사'
 충북 증평에 있는 '금룡사'
ⓒ 김석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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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하면 깊은 산중에 중생들과 거리감이 있는 가운데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수행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속세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사찰하면 조용하고 대부분의 중생들 삶과 차이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와 가치관, 삶의 방식이 크게 변화 하면서 외형적으로 전통적인 사찰의 개념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미 많은 사찰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곳이 바람직하고 그렇지 않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것도 하나의 시대적 모습이기 때문 이다. 여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사찰의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 있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금룡사(주지 월공 스님). 미타종의 중심적인 사찰이다. 청정하고 수려한 괴산군 산자락의 길목에 있는 금룡사는 규모나 사찰에서 하는 일 등이 놀랍다. 주지인 월공 스님은 아미타불의 정신에 충실 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금룡사에는 대웅전 등 수개의 사찰 건물이 들어선 상태이다. 앞으로 이 사찰의 중심이 될 면적 9000여㎡에 5층 규모의 사찰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대웅전 등의 불사 건축을 하면서 강원도 개방산의 발매 현장에서 나온 목재를 일일이 가져와 사용했다. 아직 일부 목재가 남아있어 앞으로 중심 불사에 쓸 생각이다. 시간, 경제적 노력이 엄청났다. 사찰의 불사를 수월하게 한 것은 이곳의 건물만을 짓는 목수 등 인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사찰에서 숙식하며 정성으로 사찰을 짓고 있다. 금룡사 전문 건축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다른 사찰은 짓지 않는다.  

사찰에서는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영농 법인을 만들어 생산되는 농산물을 서울 등 대도시에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인근 농가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함께 판매 해주고 있다. 하루 평균 각종 농산물이 20여 톤 씩 출하되고 있는데 농산물은 옥수수, 감자, 고추, 마, 배추,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하다. 이 사찰이 소요하고 있는 친환경 농지는 33만㎡에 달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 행렬
 부처님 오신날 행렬
ⓒ 김석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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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나이로 올해 54세인 월공 스님은 사찰이 들어선 곳이 고향이다. 30년 불사를 생각하고 있다.

월공 스님은 1일 오후2시부터5시까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그동안 사찰 인근에서 키워온 말 4마리를 연등 행열에 앞세우고 신도들과 함께 증평시내를 돌며 증평에서 청안의 금룡사 가지거리행진을 하자 이를 본 불자들과 시민들은 함께 합장을 하며 부처님오신 날을 축하하였다.

월공 스님은 금년 석가탄신일에는 괴산군에 자리한 사찰들과 함께 자신이 기르고 있는 말16마리를 앞세워 성대한 연등행열을 하려고 하였으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금룡사 신도들만 가지고 연등행사를 한것이 아쉽다고 했다. 앞으로 지역과 불교계가 너와 내가 따로 없이 화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월공 스님은 "사찰도 중생들과 가급적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부처님 정신에도 소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돌쇠#석가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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