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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난 뒤 맑은 하늘과 무더위 속에 24일, 수많은 관중의 기대 속에 춘천마임축제가 개막 난장을 시작했다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개막식에 앞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깨비(축제 자원봉사자)들은 공지어의 형상을 하고 물길을 표현하는 파란천을 두르고 종을 치며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브라운 5번가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공연 중 하나였던 '레트로몽-허공과 하나되어'는 배우 3인방이 외줄을 타고 올라가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 경관을 본 시민들은 경탄과 두려움의 눈길로 바라보았다. 대학생 이수진(22)씨는 "여자들이 어떻게 이런 걸 할 수 있냐"며 "아찔해서 전 절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무대를 연출해줘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고 했다.

 

 

특별히 이날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는데, 유진규 총감독이 추모 마임 퍼포먼스로 애도를 표현했다.

 

 

본격적인 아水라장은 음악에 맞추어 공연자들이 물을 뿌리고 거리를 청소하는 공연을 하며 사람들의 흥을 돋우었다. 물길을 여는 파란천을 거리에 덮으며 도깨비와 지휘자의 장단과 함께 곳곳에서 깨비들이 우비를 던지고 시민들을 아수라장으로 인도하여 새로운 축제를 여는 의미로 몸을 씻으며 춘천 마임축제의 새로운 +1을 열었다.

 

 

 

더운 날씨에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며 시원한 해방감을 만끽하게 하였다. 그 중심으로 축제를 인도했던 길놀이단이 흥을 더하고, 사람들은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임축제의 개막을 환영하였다. 전통과 마임의 조화를 상징하는 풍물패와 수신과 화신의 대결인 차전놀이를 하며 축제의 신화적 의미를 되새겼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참여하여 가족들과 연인끼리 마임축제를 즐기며 공지어9999에 소망을 더하고 꿈을 즐겼다. 춘천마임축제는 앞으로 5월 31일까지 시내의 우다마리에서 호반의 뜨거움을 이어간다.


태그:#춘천마임축제, #노무현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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