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섰던 바위에서 그리운 사람처럼 해질녘을 부른다고
정말
하늘 벌겋게 석양이 오고 있네
낮은 지붕 물들이며 오더니
내 눈까지 붉게 만들어버렸네
나는
그대 서있었던 자리에서
접속된 사람처럼
이미 어두워진 하늘
별도 알약처럼 녹아
하늘로 풀어지던 풍경에서
"이제 다시 시작하는 거지요?"
"될 때까지 가는 거지요?"
"맞지요?"
그대 목소리가 녹아 내게 환각을 일으키면
나,
세상으로 돌아가려하네
그대가 만들려했던 세상
그 세상으로 가야겠네
사랑은 단절
더 아름다운 것을 주기위해
나를 끊어 그대에게 주는 것
이미 내가 받았으니
나
거저 돌려주러
발길 돌려
먹을 것 없는 사람들과
머물 곳 없는 사람 속으로 들어가
추악하게 움켜쥔 손들
그 손에 묶여 신음하던 그곳에서
석양을 노래하려 하네
불렀을 때
어김 없이 찾아왔던 노을처럼
그 벌건 풍경에서 그대 사랑했던 사람들을 가슴으로 품으려 하네
나,
이제 돌아가네
먹을 것 없는 사람들과
머물 곳 없는 사람에게 돌아가
나를 끊어 나누어주려 하네
그대처럼
나를 던져
그대 꿈꾸던 세상 위해 지금
나
돌아가네
-세상을 바꾸려했던 사람
인간이었던 노무현님에게
정성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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