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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눈물이…" 故황민웅 노동자 유족 정애정(왼쪽) 씨가 반달 공동행동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4년이 지났는데도 남편 이름을 들으니 가슴부터 저려온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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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 반달의 공동행동이 23일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 노동자 故황민웅 추모제'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유족 정애정 씨, "함께 하는 사람 있어 든든"수원 영통 삼성전자 정문 앞 매여울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3일 동안의 반달 공동행동에 같이한 故황민웅 노동자 유족 정애정 씨와 故황유미 노동자 유족 황상기 씨가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정애정 씨는 "함께 해 주는 사람이 있어 너무 든든하다. 힘차고 당당하게 싸우려고 이 시간까지 달려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남편이 떠난 지 4년이 지나 이제는 눈물이 안 날줄 알았는데 이름을 들으니 가슴부터 저려온다."며 울먹이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삼성과 근로복지공단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황상기 씨는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더 이상 희생이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의 사회봉사는 노동자 탄압을 가리는 좋은 수단일 뿐이다. 삼성의 노동자도 비겁한 노동자가 되지 말고 떳떳해져야 한다. 어제(22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주변에서 유인물을 나눠주었는데 들어갈 때 다 뺐더라. 이것은 노동자의 알권리를 뺏는 것이다. 삼성에 노동조합이 있었다면 지금 같은 희생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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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했어요. 수원 영통 삼성전자 정문 사거리에서 퇴근하는 삼성 노동자를 상대로 피켓 선전을 하는 참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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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하는 걸까?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다 말고 추모제 장소 매여울공원 주변에 마련한 선전물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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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희생 없도록 연대하자반달 공동행동 보고를 맡았던 이종란 노무사(민주노총 경기법률원)도 "22일 거리 선전에서 유인물 받는 것도 눈치 보는 노동자를 보면서 삼성반도체 노동자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삶을 사는지 알게 되었다."며 삼성에서 희생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더 많은 연대와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권과 노동권을 알렸던 반달 공동행동에는 노동안전보건단체, 노동조합, 시민사회·인권단체, 보건의료학생 매듭 50여명의 상시인원이 참여했고 지역별 결합이 더해졌다. 이들은 온양, 부천, 기흥 등 반도체 공장 지역을 찾아가 선전물을 나눠주며 노동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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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물 보는 주민. 매여울공원을 지나가던 주민이 삼성반도체 백혈병 이야기가 적힌 선전물을 유심히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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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7월 23일 사망한 故황민웅 노동자 영정. 만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그는 한 가정의 남편이자 두 아이를 둔 아버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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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하는 참가자. 삼성은 병에 걸린 노동자를 방치하고 버렸지만, 우리는 그들을 끝까지 기억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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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일과건강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