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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4일 밤 11시 9분]
 
현 회장, 방북 5일째까지도 김 위원장 못 만나
통일부 관계자 "여러 상황 종합해봤을 때 오늘은 면담 없어"
 
통일부 관계자는 14일 밤 "현 시점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오늘 내로는 면담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 회장으로부터 현대그룹 측에 연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일 평양에 들어간 현 회장이 5일째가 되도록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 회장이 평양을 벗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체류기간 연장의사를 밝혀온 것도 없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현재까지는 15일에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 회장이 평양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해왔던 정부당국자는 이날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신 보강 : 14일 오전 11시 50분]

 

방북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평양 체류 일정을 또 연장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현 회장이 조금 전 현대아산에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직 만나지 못했으며,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는 면담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또 "현 회장은 평양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 측에 따르면, 현 회장은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에게 연락을 해왔으며, 현재 평양에 체류하고 있다.

 

현 회장이 만난 김양건 통전부장은 북한에서 대남정책의 책임자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10.4선언문을 김만복 국정원장과 함께 작성했고, 그해 11월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이달 4일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때도 배석했었다.

 

현 회장은 김양건 부장에게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남측 정부의 대북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  면담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통일전선부장 등이 사전에 남측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었다.

 

현 회장의 김 통정부장 면담은 김정일 위원장 면담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과거 남측인사들이 김 위원장 면담에 앞서 통전부장 등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 회장이 방북 4일인 13일까지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은 협상에 진통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면담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0일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 들어간 현 회장은 이미 지난 11일과 13일에 하루씩 체류기간을 연장해, 이번 연장까지 합치면 전체 일정은 5박 6일로 늘어나게 된다.

 

체류기간을 연장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현 회장이 평양에서 연락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가 평양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13일 오후 북한 매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원산 현지지도 사실을 보도함에 따라, 현 회장이 평양이 아닌 원산 등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그럴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현정은#김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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