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여)봐라>의 저자 김진우(49) 향토사연구가가 일을 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최 씨네 고집 유래>에서 '황진이 본관'까지 술술 알 수 있는 102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한국인의 역사>란 책을 펴냈다.
저자는 충청남도 계룡산 기슭에서 성장하여 역사문화탐방, 환경 분야 자유기고가로 또 향토사연구가 등으로 활동해왔다. 한국, 한국인의 역사에 천착해 교과서에 없는 '한국인의 역사'를 10여 년 동안 각종 문헌, 각 문중 족보, 묘비석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만들어낸 산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출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나라 286개 성씨의 족보를 가나다순으로 엮었으며, 현존하는 성씨의 유래와 분파, 변천사 등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관청과 관직, 품계 등을 현대의 직제와 비교·설명해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이밖에 모든 성씨의 시조와 문중, 인물, 지명의 변천과 문·무과 급제자 수를 수록해 문중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각 문중의 주요 인물은 '인물탐구'와 '역사탐구'로 조명하여 공적과 사실을 검토할 수 있도록 했고, 성씨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을 수록했다.
전체인구의 1.4%로 2009년 현재 약 293 성씨 중 19위에 해당된다는 송씨(宋氏)의 경우 여산, 은진, 진천, 청주, 야성 송씨의 유래, 인물탐구로 송익필, 송시열을 10여 쪽에 담았다.
저자는 이미 2002년도에 <餘(여)봐라>란 책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며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집안의 역사를 '我不知(나는 모른다)'해서야 되겠느냐, 상식으로 알도록 하는 게 사랑의 실천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 책이 '각 문중의 성씨유래와 본관의 유래'를 알리는 것이었다면 금번 출간한 <한국인의 역사>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필요한 교과서에 없는 한국인의 교양서'라고 감히 말할 만큼 역사의 한축인 성(姓)씨를 집대성한 책이다. 다음은 저자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먼저 책 발간을 축하드린다) 벌써부터 서점가가 들썩거린다는 소문이다. 언제 얼마나 발간했고 현재 어떤 상황인가?
"9월초에 초판으로 1000부를 찍었는데 벌써 매진단계입니다. 벌써 2쇄에 들어갔고 15일경이면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에서 판매가 될 것입니다. 'YES24'(www.yes24.com)에서 국내도서 역사와 문화 부문 일일베스트셀러 9월4일자 21위에 기록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책을 발간할 생각을 했는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메디치(medici)경영'을 통한 우리문화유산을 지구촌에 알리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고학력시대에 우리나라 분들이 역사에는 밝으나 정작 역사의 한축인 성(姓)씨의 역사를 잘 모른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메디치경영이란 무엇인가?
"서로 이질적인 분야를 접목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업경영방식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찾아나가는 인문학의 근본정신을 배우는 것은 지속가능한 기업경영과 자신의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지식교육보다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인데 인성은 자라면서 쌓여지는 문화적 유산입니다. 이번에 발간한 '한국인의 역사'는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인성교육적인 '국민교과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 있는 족보관련 서책은 현대인들이 보기에 너무 어렵지만, 이 책은 교과서에 없는 역사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국인의 역사'는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유형, 무형의 문화유적을 보존하고 선양하여 가장 한국적인 문화가 가장 세계적인 문화임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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