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축제 천국이다. 부산 국제 영화제를 비롯해, 부산 시내 각종 문화 축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중 가장 역사가 깊은 동래 축제 현장에 다녀왔다. 동래는 부산의 옛이름. 동래를 알면 부산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인척 아동이 문자를 보내왔다. "아저씨 ! 동래 축제 고기 잡으러 가는데 취재 안하세요 ?" 내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는 것을 어떻게 안 것일까. 제 딴은 내게 큰 정보를 주겠다고 알려 온 문자 메세지 받고, 함께 다녀 온 온천 동래 축제 현장 둘러보니 정말 축제 천국에 온 것처럼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았다.
지난 10일 온천천은 물고기 잡으러 나온 아이들과 어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축제 기간 관할 구청에서 옛날 향수를 위해 방생한 물고기), 서로 서로 고기 잡기 경쟁을 하는 것처럼 모처럼 나도 바지를 동동 걷고, 그 옛날 냇가에서 고기 잡는 기분으로 아이들과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이제는 다 성장한 아들과 딸의 어릴 적 모습이 새삼 그리웠다. 시간이란 것은 이렇게 빨리 가는 것일까. 그러나 난 결코 좋은 아빠는 아니었다. 늘 직장 일에 바빠 어린이날도 함께 놀아주지 못한 정말 나쁜 아빠였다고 반성해 본다.
아이들 축제 천국 속에서 어릴 적 아들 딸 그리워지다아이들과 손을 잡고 동래 축제 현장 곳곳을 둘러 보았다. 제 15회 동래읍성 역사 축제의 '동래부사 및 동래야류 길놀이 행렬, 읍성민 신바람 한마당, 조선시대 읍성민체험 등 2009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의 개막축하공연, 전국온천 가요제, 동래온천 학 축제 등 정말 그 이름도 다 욀수 없는 동래 온천 축제 현장은 축제의 천국, 아이들의 축제였다.
아들과 딸이 자랄 때는 이런 축제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같이 한번 놀아주지 못했는데, 이제 토일요일 노는 시간이 많은 직장에 다니게 되니, 아이들은 다 성장하여 아빠와 함께 어울려 놀 나이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함께 온 인척 아이들이, 내 아들과 딸의 어릴 적 모습 같이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아기를 업고 걸리고 나온 아주머니 모습에서 흐뭇해 지는 행복감을 오랜만에 가져보았다.
축제는 사람의 천국, 동래 축제는 사람의 천국, 어른과 아이들이 하나되는 천국이었다. 잘 익는 10월 햇살을 병 속에 담아 서울에 사는 아이들에게 보내야 겠다는 마음이 들정도 푸른 하늘이 옥빛이다.